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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 ‘격렬비열도’에 가다 

19일 다목적항 개발 추진상황 점검차 방문, 해양관광 자원화 및 환경보존 방안도 모색중

등록일 2023년09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9일 서해중부의 끝,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태안 격렬비열도를 방문했다.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해양관광 자원화와 해양환경 보존, 어족자원 보호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 서쪽 55㎞ 거리에 위치해 있다.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이름붙여졌으며, 북·서·동 3개 섬과 부속도서로 이뤄졌다. 총면적은 50만190㎡로 독도(18만7554㎡)보다 2.7배 가량 넓다.

등대가 설치된 북격렬비도는 9만3601㎡에 달하고, 서격렬비도는 북위 36도 36분, 동경 125도 32분으로 서해 중부 최서단에 위치해 있으며, 동격렬비도는 세 섬 중 가장 크다. 격렬비열도는 특히 중국 산둥반도와 268㎞, 공해와의 거리는 22㎞에 불과하다.

이 일대는 또 어족자원이 풍부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성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인들이 매입을 시도했던 섬은 서격렬비도다.
 

▲ 2020년 6월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성일종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미래통합당) 주관으로 격렬비열도를 서해수호의 거점으로 만들 방안을 찾는 정책토론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격렬비열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상황에서 태안에서 연달아 발생한 중국인 밀입국 같은 사건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토론의 논점이었다.


충남도는 △영토수호 및 국가안보 △수산자원 보호 △서해 중부 핵심거점 항만개발 △해양 관광자원 개발 △해양관측장비 설치 지원 △사회적비용 절감 등을 위해 격렬비열도에 국가 관리 연안항을 설치해야 한다고 보고 해양수산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청, 민선8기 출범 이후 ‘격렬비열도항’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격렬비열도항은 해수부 유인등대와 기상청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 설치한다.

이 항만은 영해관리와 선박피항을 주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개발완료시 △영토분쟁 원천차단 △해경·어업지도선 출동거리 단축을 통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신속대응 △선박 안전항행 유도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양경찰 경비함정 및 국가어업지도선 출동시간의 경우, 태안 안흥항 출발에 비해 2시간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현재 격렬비열도항을 포함한 신규항만에 대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후에는 항만기본계획 반영, 기본·실시설계 수립 등을 거쳐 2030년 내 부두 조성을 목표로 첫 삽을 뜨게 된다.

도는 해수부 용역을 통해 격렬비열도항 관리계획 및 사업비가 결정되는 점을 고려, 다목적 항만개발 반영을 목표로 중점대응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격렬비열도는 외교·군사적 요충지이자, 우리 영토를 결정하는 국가기준점이 설치된 곳”이라며 “우리 도는 서해와 국토를 지키기 위해 격렬비열도를 핵심거점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건의했고, 이같은 노력 덕분에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항만을 새로 만들면 우리 영토를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항만개발 뒤에는 “격렬비열도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해양 환경보존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2025년까지 233억원을 들여 해양쓰레기 제로화사업을 추진하고, 해양 부유물이나 침전쓰레기 처리 전문선박 추가, 친환경 부표제작 및 쓰레기수거 로봇개발 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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