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콩국수집이 있다 해서 찾아갑니다.
전직 공무원과 현직 구두수선점 사장님, 이렇게 셋이서 말입니다.
천안 신부동 태조동아아파트 앞, 또는 대전충남양계농협 도로 맞은편(천안시 동남구 터미널9길 24)에 있는 곳인데요, 와우, 뭔가 옛스러운 분위기가 물컹~.
위치를 좀 더 소개하자면,
▲ B로 표시돼 있는 <스칼렛 프로헤어> 바로 옆 가게랍니다.
▲ 가게의 왼쪽과 오른쪽 도로풍경.
여기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까마득히 몰랐던..
전직공무원(79세)님이 '맛있는 서리태콩국수집'이라며 초대하신 곳이었죠. "국산 서리태 콩을 쓴다고요" 하며 귀띔.
얼마나 맛있을까 싶어, 또한 이날은 무척 무더운 날이어서 '차가운 콩국수'가 절로 당기는 때였어요.~ ㅋㅋ
아, 금방 나오는군요. 몇 분 안기다렸는데~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비비니 금방 먹기 좋은 모양새.
비주얼 좀 보소~~
한 젓가락 크게 집어서 입에 넣으니.....
와우, 한여름 여름휴가때 강원도 삼척의 환선굴에 들어온 첫 느낌, 뱃속까지 시~원 합니다.
아아.. 그런데 감칠맛은 조금 덜 한 듯.
오오, 소금이 빠졌군요.
콩국수는 '소금' 한 번 뿌려줘야 제 맛이 납니다.
설렁탕이나 곰탕, 순대국 같은 곳에 넣는 소금은 간을 맞추기 위한 것인데, 콩국수의 소금은 '강한 단맛'을 내기 위한 수단이죠~.
어릴 적에는 왜 소금을 넣는지도 모르고 넣었더랬습니다만~~
반찬은 이렇게 세가지. 하나씩 맛을 보니,
콩국수에 가장 어울리는 건 바로 요 김치군요.
이미 먹어보기도 전에 딱 알아차렸습니다. 어디서나 콩국수와는 찰떡궁합이니까요~
점점 줄어드는 콩국수.. ㅠ
아쉽지만 김치에 감아 콩국수 먹고, 콩국물 마시고~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빈 그릇만.
이럴줄 알았으면 젊은 주인내외도 소개할 것을,
앉은 자리 옆 벽면의 메뉴판도 크게 찍어 소개할 것을,
이리 SNS에 올릴 지도 생각 않고, 습관대로 톡톡톡 찍어놓은 몇 컷으로 끝내려니 아쉽군요~
아, 요 후식은 누구나 드리는 건 아닐 거예요.. 죄송.
단골 전직공무원님 때문에, 서비스로 제공된 것 같은데요, ㅎㅎ
덕분에 콩국수보다 더 비싸고 귀한 제철과일을 푸짐하게 먹고 나옵니다. 잘 먹었습니다.
'콩국수'는 맛집들이 여러곳 있습니다. 신방동에도 있었는데 불행히도 다른 곳으로 가셨는지... (단골이었는데 거기도 그립네요)
여름철 콩국수는 무조건 맛나지요. 특히나 좋은 분들과 함께라면 더욱~. 게다가 맛집이면 더더욱~.
근데 여기는 '성환에서 유명한 부대찌개'의 분점인데, ㅋㅋ
다음에는 꼭 '부대찌개'를 먹어봐야겠습니다. 계절로는 늦가을이 좋겠습니다만, 언제나 먹어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