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청수동 집 근처 맛난 굴 칼국수집
굴도 가득하고, 면발도 부드럽고, 국물도 진하고
그래서, 너무 맛있는 칼국수~.
쌩쌩 바람이 불고 몸이 자꾸 움츠러드는 날, 굴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가 생각나면 얼른 가는 집이 있습니다. ‘서천 굴 칼국수’집입니다.
청수호수공원에서 천안박물관 쪽을 보고 길만 건너면 됩니다.
오전 11시 조금 넘으면 벌써 빈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추운 날 번호표를 뽑고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맛을 보면 왜 다들 기다렸다가도 먹고 가는지 알게 됩니다.
▲ 오늘은 굴이 몇개나 들어있나 세어봐야지. 하나, 둘, 셋...
칼국수가 나오면 우선 칼국수의 양에 놀랍니다. 또 싱싱한 굴이 듬뿍 들어있어 또 놀랍니다.
궁금해서 한번 세어봤습니다. 늘 통영에서 새벽에 올라온다는 큼지막한 굴이 스물일곱개나 들어있습니다.
걸쭉한 국물도 맛나고 부드러운 면발은 호로록 호로록 잘도 넘어갑니다.
사철 단일메뉴입니다. 다만 겨울엔 ‘굴 칼국수’, 여름엔 ‘콩국수’죠. 자신 있는 음식에 정성을 다하고 싶어서 메뉴가 단품이랍니다.
테이블엔 직접 담근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고추 다진 양념이 전부예요.
깍두기는 심심하면서 맛이 있고, 김치는 그때그때 담근 겉절이가 나옵니다. 고추양념은 더 매콤하고 칼칼한 국수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랍니다.
저는 듬뿍 넣어 매콤한 맛을 즐기는 타입이니 ‘사랑스런’ 고추양념이군요.
▲ 와우, 훈남아저씨가 만들어주시는 칼국수군요~.
손님의 호불호가 계절에 따라 다르답니다.
진한 콩국수를 좋아하는 이는 여름에, 맛난 굴 칼국수를 좋아하는 이들은 겨울에 온답니다.
친구는 ‘서천 굴 칼국수’집을 벌써 알고있더군요. 온양에 살 때 20여 년 단골로 먹었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돕다가 자연스럽게 청수동에 가게를 냈다 주인, 그는 본점이 온양에 있고 서천에선 삼촌이 맛난 칼국수 가게를 운영한다고 귀엣말을 합니다.
식사 후 여유가 있다면 가벼운 산책도 권합니다.
문을 나와 오른쪽을 보면 바로 법원 뒷산을 오를 수 있고, 한 번 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길 건너에 청수호수공원이 있습니다. 법원 뒷산은 왕복 40분 정도고 청수공원은 한 번 도는데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마음 맞는 친구와 맛난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걸으면 딱 좋을 듯합니다.
서천 굴 칼국수. 콩국수 각각 11000원
일요일은 쉽니다.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는 준비시간.
전화번호: 0507-1306-7573
주소: 청수 15길 6-4.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