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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원 시인의 시 '8월의 언어'

등록일 2024년09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그리움이나 아쉬움이 없다면 그게 무슨 삶일까.

나도 모르게 문득문득 앞에 서 있는 그대의 환영, 쉽게 만날 수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 설렘도 그리움도 없지.

기다리는 순간들, 그리는 순간들이 쌓여 사랑이 깊어지는지. 


돌개바람처럼 온 그대를 안고 설레던 순간과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순간과 떠돌던 검불 내리듯 휘돌다 사라질 바람인 것을 알며 더듬거리는 발걸음.

그러나 휘둘린 상처는 깊어서 오래오래 치유하며 바라보아야 할 것들, 
 

깨금발로 기다리는 발끝, 잃고 싶지 않은 시간, 안고 싶은 욕망, 그리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을 보는 것.

여름 장마를 안고 흐르던 흙탕물이 가을 강물처럼 맑아지는 때 그때, 서리가 스며든 흙처럼 차가운 가슴으로 돌아보는 8월의 언어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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