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토) 소중애문학관(관장 소중애)에서 ‘눈높이 아동문학회’ 회원들이 모여 여름세미나를 가졌다.
눈높이 아동문학회(회장 소중애)는 대교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아동문학 공모전에 당선된 작가들의 모임이다.
소중애 회장은 수상하고 등단한 분들이 프로작가로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점점 모임에 나오는 회원의 숫자가 적어진다며 그럼에도 즐겁게 배우고 쓰며 소통하자고 했다.
김금래 사무국장은 벌써 32회차 모임이란다. 문학회가 단아하고 아름답게 성장해온 것은 사심 없이 마음을 나눈 결과라 생각한다며 전국에서 온 회원들을 소개했다.
이정록 시인은 올해 『이야기를 발명하는 장소』 등 4권의 작품이 나온다며 또 딴생각 사전을 시로 쓰는 사전을 정리 중이라 했다.
‘동시인 동시, 그 완벽한 물방울’이란 제목으로 시작한 강의에서 동시는 동심과 시가 만나는 것이다.
완벽이란 말은 있지만 완벽은 없다며 ‘완벽’의 어원을 중국의 역사인물을 꺼내 이야기하고 상형문자에서 한자가 만들어진 이유를 재미있게 풀었다.
또 동시는 처음부터 사회적 의식을 가져야 하며 시에는 각각의 무게와 높이 깊이와 색이 있으며 과거와 미래가 있어 건축가가 건축하듯 시를 건축해야 한다.
시각과 청각, 후각과 미각이 들어가 감동을 갖게 써야 하며 아니면 재미라도 들어가야 한다는 강의를 펼쳤다. 강의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어서 허기 봄봄출판사 대표의 강의가 있었다. 우리나라 출판사 대부분이 20년 전부터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시작으로 출판사의 현실을 이야기했다.
한때는 서울의 버스정류장 앞에는 늘 서점이 있을 정도로 책이 잘 팔리던 때가 있었는데 흔들리던 출판계가 코로나 이후엔 고사 직전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제 새로운 출판세계가 열렸다. ebook으로 책을 읽고 메타버스 안에서 서점을 만들어 책을 골라 읽으면서 책값을 지불하는 시대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작가와 출판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젊은 시대의 감각과 새롭게 발전하는 전자 세계를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이야기와 메타버스와 유튜브의 세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아동문학가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를 이야기한 시간이었다. 또 작가들은 출판할 때의 궁금증도 물었다.
행사가 끝나고 이들은 타운홀 전망대에 올라 천안시내를 둘러보고, 소중애 회장은 돌아가는 작가들 손에 ‘천안명물 호두과자’를 선물로 들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