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동에 '군산아구촌'이 있습니다.
벌써 사장님 부부와는 2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는가 봅니다.
노부부지만 젊게 사시는 분들이지요.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 온 사람은 없다>는 거 아닙니까.
분위기 좋은 곳. 비라도 오면 들르고 싶은 곳. 지인과 정담을 나누고 싶은 곳. 그런 곳이지요.
쌍용동 컨벤션 맞은 편 (열린치과 건물)쪽으로 들어가면 첫번째 왼쪽골목으로 30미터쯤 꺾어지면 보이는 곳.
음식점이라야 '아담'합니다. 4인석과 8인석 정도의 테이블이 몇개 있는 정도.
길쭉한 공간에 한쪽은 룸처럼 아늑하게 먹을 수도 있는 공간까지.. 있을 건 다 있는 ~
여기는 해산물 전문입니다.
아귀찜과 해물찜이 주메뉴. 그밖에 여러 음식이 등장하지요.
해산물을 잘 못먹는 나야, 아삭아삭 콩나물 씹히는 아귀찜이 제일 맛있지만~.
이거 보소~.
보기만 해도 군침이 확확 도는...
여기 여사장님이 주방의 일등요리사요, 남사장님이 서빙의 달인이시지요~
수십년의 손맛, 여사장님의 맛은 어머니맛인데, 훨씬 감칠맛도 나는 그분만의 노하우.
매콤, 달콤에 아삭거리는 식감까지. 물론 아귀의 맛도 일품인 게지요.
삼계탕은 또 어떻구요.
언젠가는 강원도 옻나무를 댕강댕강 잘라서 지인들이 푸짐한 옻닭을 먹었더랬습니다.
옻닭은 그냥 시골마을 잔칫상이지요. ~
남사장님의 약재에 대한 자부심이 쫌 있습니다. ㅋㅋ
군산아구촌이 '아구찜'으로 유명하지마는 맛으로는 해신탕도 빠질 수 없습니다.
시원하고 깊은 국물맛은 어떤 비결이 숨겨있을까요?
가장 많이 찾는 메뉴가 해신탕일 수도 있다는 사실. 그러니 여럿이 해신탕에 아구찜을 곁들여 드시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나? 문어야~"
문어가 사람에게 고생이 많습니다.
참, 저는 앞으로 문어를 사랑할려고요, 먹잇감으로 말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안먹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ㅋ
아, 여기 자랑은 밑반찬에도 있습니다.
마니아층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손님이 많지는 않아요. 그게 손님 입장에선 '딱' 좋습니다.
음식도 더 정갈하고 좋은 맛을 내지요~
음식의 느끼함이 나타날 때쯤이면 동치미 한사발 들이키면 그냥 '끝'입니다.
말해 무엇해요. ^^
이건 특별식이라 할까요. 저같이 해물을 많이 안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보시는 주방장님.
"이건 어때요. 잡수는 게 없는 거 같아서.."
츤데레처럼 들이미는 부침개는 '낭창낭창' 하니 입에 팍 들러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