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1년7개월동안 박물관 구조변경을 위해 휴관한다.
천안박물관은 2008년 천안의 역사홍보를 위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나, 최근 노후된 시설로 인한 이용불편과 새로운 전시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디지털 복합전시 등 새로운 전시환경 도입과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국비 14억원, 시비 21억원 등 모두 35억원을 투입해 박물관 구조변경을 추진한다.
시는 냉·난방시스템 등 시설물 교체와 열람·커뮤니티공간 확대, 동아리공간 조성, 어린이체험관 설치 등 소통과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의: ☎041-521-2888
‘동아리공간 조성’을 환영한다
천안시 천안박물관이 노후시설 환경개선과 공간 재구성을 위해 휴관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동아리공간’이 조성된다는 게 반갑다. 처음 천안박물관이 지어졌을때 아쉬움이 컸었다. 향토사를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활동할 수 있는 마당이 천안박물관 내에 있기를 바랐지만, 실상은 ‘공간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박물관은 한두번 들려 구경하는 것으로 더 이상 흥미를 끌 수 없었다. 전국에서 찾는 박물관도 아니고 보면 천안시민들의 단순 호기심만 충족시킨 후 관심도가 뚝 떨어졌다. 지역의 향토박물관이다 보니 대단한 유물이나 지속적으로 찾아가 볼 만한 것이 있지를 않다.
처음에야 ‘천안박물관’이 만들어졌으니 어떻게 생겼고, 어떤 유물이 있을까 둘러보게 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학생들은 교육적 차원에서 학교의 단체방문이 이뤄지지만 그것도 처음 몇 년간일 뿐이다.
천안박물관은 몇 개월씩 기획전을 갖지만 크게 관심을 끌 만한 요소는 되지 못했다. 간간히 대관에 따른 방문객과 교육생, 공연장소로서의 관람객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뿐, 순수관람객은 그 숫자가 미미했다.
만약 천안향토사가들을 중심으로 박물관의 활용도를 높였다면 좀 나았을 것이다. 더불어 역사나 향토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동호회나 각종 토론방 등이 있었다면 그들로 인한 시민과의 상시적 소통이 얼마간 이뤄지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동아리공간 조성’은 천안박물관이 좀 더 시민과 활발하게 교류·소통하는 장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일반도서관처럼 운영해오던 것을 ‘천안향토사’가 총 망라된 도서운영이 바람직할 것이다. 기존 천안의 문화자료를 모두 모으고 동남구·서북구 문화원에서 만든 각종 자료들도 비치해놓는다면 ‘활발한 소통’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동아리 공간이 10개는 넘게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함께 해야 소통의 성과도 좋아지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