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처음 유치한 공공기관인 ‘TBN 충남교통방송국’이 첫 삽을 떴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개국허가를 받고 도가 도로교통공단과 충남교통방송 설립 추진을 약속한지 3개월 만이다.
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은 9일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충남교통방송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
충남교통방송은 지역교통방송 부재에 따라 도민들이 충남만의 교통정보를 충분히 접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도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16.3명으로 전국 2위에 달하고,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도로교통공단과 지난 8월10일 ‘충남도민 교통안전과 편의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교통방송 설립 추진을 본궤도에 올렸다.
충남교통방송 신청사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 용지 내에 295억6000만원을 투입해 건립한다. 규모는 7512㎡ 부지에 건축연면적 2989㎡, 지상 3층이다.
신청사 내에는 충남 전역 교통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통정보 상황실과 200석 규모의 공개홀 등을 설치하고, 외부에는 다기능 프로그램을 위한 광장과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연장 등도 조성한다. 도는 2025년 상반기 준공 및 개국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교통방송이 문을 열고 가동을 본격 시작하면, 도민들은 103.9㎒를 통해 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김태흠 지사는 “2025년이면 충남교통방송국이 개국해 도민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이용하고, 자연재난에 대한 정보와 대처방법 등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며 “충남교통방송은 국내 지역방송으로서는 최고 높은 50%의 로컬비율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관할구역과 본부·지사 위치 불일치로 도민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공공기관 34곳을 추려 김태흠 지사 명의의 분리·독립 촉구서한문 발송, 김기영·전형식 도 행정·정무부지사 본사방문 등 유치작업을 중점추진중이다.
도는 관할-본부·지사 불일치로 △공공서비스 대응력 약화 △업무혼선 초래 △지역 본부·지사 이용도민 시간적·경제적 부담가중 △도정 연계사업 시행시 관리청 이원화에 따른 정책소외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도로교통공단과 맺은 업무협약은 충남교통방송 설립 추진과 함께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대전에서 분리설치 △운전면허시험장 북부권 신설 등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