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단독주택단지 건립공사에 돌입했다.
도는 16일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143-8번지 일원에서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 첫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는 농촌지역 청년·서민 주거안정 및 주택마련기회 제공, 농촌 활성화 등을 위해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중인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이다.
일반공급 대상은 농지를 지속 이용·관리 가능한 귀농희망자, 농촌형 교육을 희망하는 유치원·초중등생 동반가족 등 실거주자, 청년농업인 등이며, 특별공급은 이주 희망 마을주민 및 인근 노후·불량 농촌주택 실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는 특히 10년간 임대 후 분양희망시 주변 인근 농촌주택 시세 수준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입주민 부담경감을 위해 시스템에어컨, 싱크대, 붙박이장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고효율 자재 등을 이용한 에너지자급주택(제로에너지하우스)으로 지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전기료도 낮출 계획이다.
도는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 사업을 통해 공주·보령·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태안 등 인구감소지역 9개 시·군에 주택 500호를 우선공급할 예정이다.
도비 100억원, 군비 30억원 등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첫 사업은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143-8번지 일원 1만845㎡ 부지에 85㎡형 단독주택과 부속창고(12.54㎡) 20세대를 공급하며, 주민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제공한다.
입주민 모집공고는 오는 8월 예정이고 내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귀농청년 등 농촌 유입·정착을 통한 농촌주거단지 조성 △자연재해 취약 및 상하수도 미설치 등 기존 농촌 마을주민 주거환경개선 등 농촌인구 감소 방지 및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은 식전공연, 경과보고, 영상상영,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선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지붕개량, 마을길 넓히기 등을 통해 농촌 근대화를 이뤄냈 듯 충남은 농촌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은 농촌리브투게더로 제2의 새마을운동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부여를 시작으로 금산, 공주 등에 임기 내에 500호를 짓고, 시범사업을 성공시켜 국가정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