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산 생각
초록의 언어가 궁금하다 능선과 능선 사이에 펼쳐질 이야기를 읽고 싶다
멀리서 기웃거리다 한 편 한 편 읽으며 숲으로 들어간다
바람과 비가 쓴 이야기는 넝쿨 마디마디에서 자란다
나무는 풀에게 풀은 바위에게 바위는 새들과 다람쥐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나는 바람의 길에 누워 허공 한 귀퉁이 이야기를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