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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가로림만 새그림 그린다’

기재부 타당성재조사에서 고배 마신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충남도, 종합계획 재수립 나서

등록일 2024년07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획재정부 타당성재조사에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고배를 마셨다. 그렇다고 충남도가 포기하진 않는다. 가로림만에 대한 보존과 활용을 위해 새로운 그림을 그려 추진해간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도에서는 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 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명품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세부사업으로는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점박이물범관찰관 조성 △생태탐방로 및 뱃길 조성 등이 있으며, 투입 사업비는 모두 1236억원이다.
 

타당성 부족 ‘종합평가 0.5 미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구상한 사업으로, 그동안 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펴왔다.

우선 2022년 12월 국가사업화 추진근거 마련 등을 위해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주도적으로 개정했다. 또 경제성 확보를 위해 사업규모를 조정하고, 가로림만에 대한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김태흠 지사도 기재부와 KDI를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하며, 비용 대비 편익(B/C)을 종전 값의 두배에 달하는 0.82로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 종합평가에서 분과위원들이 해양생태계 보전·활용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종합평가(AHP) 0.5 미만으로 ‘타당성 부족’ 결과를 받게 됐다.
 

김태흠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해양수산부에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데다,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점은 충분한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비교적 높은 경제성 평가값도 사업시행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도는 정부와 협력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계획 중 가로림만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인 생태탐방로를 내년부터 개별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생태탐방로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해 신규 조성 23㎞를 비롯, 총 120㎞ 규모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에 대해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도 내놨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 계획에는 신규 15개, 2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발굴해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2025년 추진하고,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 해상교량 건설도 이 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모두 2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총사업비는 기존 1236억원과 신규 4288억원 등 우선 5524억원으로 잡았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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