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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등깃·바람칼 

등록일 2024년06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부등깃? 바람칼? 


웬만해선 처음 듣는 말일 게다. 평생동안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기가 쉽다. 

그러나 알아두면 멋지게 써먹을 수가 있다. 

길거리 음식으로 길들여진 서민이 어쩌다 파스타집을 간 것 같달까. 수준의 높고 낮음보다 ‘색다름’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부등깃’은 날개는 있지만 연약해 아직 날 수 없는 ‘깃’을 말한다. 여리고 덜 자란 것을 빗대는 말로도 쓰인다. 

부등깃으로 아직 날 수가 없는 어린 새가 자라면 부등깃이 ‘바람칼’이 되어 힘차게 날아오른다. 날갯짓을 하지 않고도 빠른 속력으로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진 바람칼. 예리한 칼 끝으로 허공을 긋듯이, 바람을 가르는 칼이 되어 난다. 


부등깃을 치던 어린 새가 어느새 바람칼을 세우며 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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