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의 고장, 천안 수신면에서 1일과 2일 ‘수신멜론축제’를 처음으로 열었다. 재배에서 수확,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은 3개월여. 3월에서 5월까지 재배하고 6월에 판매하면 메론농가의 1년은 끝이 난다.
▲ 아직은 좀 이른 축제장인데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무대 하나에 ㄷ자 부스 형태의 축제장.
2일 축제 이튿날이 밝았다.
오전 10시30분쯤 수신 상록리조트 특설무대 축제현장을 찾으니 벌써부터 후끈한 열기가 돈다. 축제장은 무대 하나와 관객석, 그것을 둘러싸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천막들이 둘러싸는 형태다.
무엇보다 무대의 마이크와 연주소리가 쾅쾅 울리니 흥이 절로 난다.
“아이고, 참. 어제 오시지 그랬어요~.”
행사 임원들이 너도나도 어제(토)의 일을 이야기한다.
3000명은 다녀갔을 거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삼천명이 뭐야, 그보다 훨씬 더 온 걸로 보이는데~” 하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마침 토요일인 데다 병천장이 서는 날이라 이쪽으로 발걸음을 많이 주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수신멜론축제는 각 자생단체장들이 추진위원으로 다 들어가 있다. 멜론재배농가가 만들어내는 멜론축제가 아니라, 수신면이 함께 하는 멜론축제를 벌여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 많이 드렸응께 맛나게 드시요~.
자생단체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분담했다.
새마을부녀회는 먹거리(묵밥·묵무침·전)를, 주민자치회와 행복키움지원단은 멜론판매를, 남녀의용소방대와 체육회는 주차관리를, 그리고 이장단은 축제장의 이런저런 설치와 주민홍보를 나눠맡았다.
사람들의 관심은 4군데로 나뉘어 있었다.
무대, 멜론 판매와 요리, 먹거리, 각종 공예 및 체험 프로그램이다. 수십억이 든 흥타령춤축제나 K-컬처박람회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수신과 수신농산물인 멜론을 소개하고 주민들이 화합하기엔 ‘딱’ 좋은 규모다.
한편 수신멜론은 작목연합회(회장 김학근) 소속 108개 농가가, 생산자연합영농조합법인 26농가 등 134개 농가에서 1500여톤을 생산해내고 있다.
수신에서 재배하는 멜론은 대부분 홈런스타(백설멜론)이고, 일부 넘버원(노랑멜론)이 있다. 상온저장 후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으면 더욱 맛있다.
“수신멜론은 백색멜론이라 부르는 홈런스타 품종을 대부분 재배하고 있지요. 과육이 부드러운 데다 재배기후가 좋아 당도도 높습니다. 지금이 제철과일로 좋을 때니 꼭 한번 먹어보십시오.”
<축제장의 다양한 풍경>
▲ 흥겨운 축제에 어깨춤이 절로~.
▲ 구수한 민요가락, 빠질 순 없겠지요~.
▲ 홈런스타 품종. 부드러운 과육에 달달한 메론의 참맛~. 수신멜론은 1988년 이상준님이 수신면에서 ‘파파야’ 품종을 재배한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노력 끝에 1997년경부터 현재 수신멜론을 대표하는 ‘홈런스타’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 우승은 꼭 우리가~.
▲ 심폐소생술, 사람 살리는 일에 남녀노소 배움이 따로 없답니다.
▲ 제가 왕년에 신발 좀 던져보지 않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