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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원들 ‘해외연수에 1억8000만원 쓴다고?’

장혁 의원 내부비판, 2년 전 같은 곳으로 계획하다 최소돼 1억800만원 반환문제도 아직 법원계류중인 상황

등록일 2024년06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혁(불당1·2동, 국민의힘) 천안시의원이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세금만 펑펑 쓰는 국외연수”라며 크게 문제삼았다. 

장 의원은 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시의회 튀르키예 해외연수와 의회운영’에 대한 개인입장을 표명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천안시의회는 6월11일부터 6월20일까지 8박10일의 일정으로 튀르키예와 크로아티아로 공무국외출장(해외연수)을 떠난다. 여기에는 의원 27명중 23명과 직원 9명이 함께 하며 1억8000만원이 소요된다. 

그는 “거액을 들여 해외연수를 추진하기에 앞서 의회 지도부는 시민에게 사죄하고 진솔하게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내용인 즉 2년 전에도 튀르키예로 계획했던 공무국외출장이 갑작스런 취소로 여행경비 1억800만원의 반환문제가 발생, 아직도 법원에 계류중이며 오는 6월13일에 조정 예정이다. 당시 여행사 대표가 구속된 상태여서 조정하거나 재판에서 이긴다 해도 비용반환이 ‘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가 있음에도 최근 ‘화음2’라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의회 공식입장을 내놓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2년 전 당시와 작년 상임위원회별 국외연수도 제 소신에 따라 불참했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연수에 대해 시민을 대변하여 기자가 묻고 의원인 제가 정직하게 답변하는 것은 상식적이고 당연하다”고 했다. 덧붙여 “이런 저에게 언론과의 인터뷰를 문제삼으며 재갈을 물리는 행위에 대해 천안시민분들께서 판단해달라”고 했다. 
 


 

〔전문〕해외연수 의회운영에 대한 입장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천안시의회에서 정도희 의장 인솔하에 단체로 출발하는 튀르키예, 크로아티아 공무국외연수에 대해 저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위약금 문제가 2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2년 전과 똑같이 목적지를 튀르키예로 정한 건 일반시민의 상식으로 보면 상식에 어긋납니다.

둘째, 허 전 회장(여행사 대표)이 법정구속되면서 위약금 반환은 더욱 어려워졌으며 따라서 설혹 천안시의회가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채권추심은 어려울 것입니다.

1억800만원이라는 거액을 회수할 길이 막막하여 불용처리해야 될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경위설명과 진솔한 사죄조차도 없이 1억8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또다시 같은 나라로, 아니 그 옆 크로아티아까지로 관광성 목적까지 곁들여 출발한다는 공무국외연수에 동참하고서는 성실한 집행부 공무원분들에게 의자와 탁자를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라는 쪼잔한 주문을 할 수 있는 강심장이 저는 없습니다.

거액을 들여 해외연수를 추진하기에 앞서 의회 지도부는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진솔한 설명을 하며 이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꾸준히 기사화 되고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곪아터진 문제이기에 화음2라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면 당연하게 이토록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 시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어야 했습니다.

시의원은 시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고 시의원은 언론으로 대변되는 주권자들에게 감시견제 당합니다. 시 집행부가 시의원의 합리적인 질문에 도망갈 길이 없듯이 시의원은 기자들의 상식적인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할 책무만이 있습니다.

2년 전 튀르키예 연수 추진 당시와 작년 상임위원회별 국외연수도 소신으로 불참한 저에게 기자분들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번 연수에 대해서 시민을 대변하여 묻는 것은 당연하고, 저는 시민의 상식적인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할 책무를 했을 뿐입니다.

이런 저에게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으며 재갈을 물리는 행위는 시민분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입으로 언제나 시민들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세금펑펑 국외연수 저는 필요없습니다. 오직 시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2024년 6월 5일   천안시의원 장혁

 


의회의 입장은 

의회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다. 전체 27명중에 한명인 의원의 지적에 의회 입장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자칫 큰 갈등소지로 보여질 수 있어서다. 장혁 의원은 의회 입성 전에 주민들에게 ‘임기 내에 국외연수는 가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부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전 해외연수는 모든 의원과 수행하는 일부 직원들이 4년 임기 끝무렵에 다녀와서 연수가 아닌 연수를 핑계로 댄 ‘위로관광’ 차원이었다. 이후 개선을 통해 상임위별, 또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사안별로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진행됐다. 최근에는 다시 전체의원의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45인승 차 한 대분의 인원이 다니는 ‘교통편의’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이 지적한 이번 해외연수 문제에 대해서는 두가지로 의회입장이 있다. 

예산이 많이 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31명(1인 약 300만원)이 가는 해외연수라는 것이다. 4년을 나눠서 가든, 한번에 가든 총액적인 부분은 비슷하다고 했다. 

또한 2년 전의 연수 취소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발생했다. 초청교류 차원에서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법적문제는 해당 여행사하고의 문제이지 연수 가는 나라의 문제는 아니다. 게다가 이번에 같은 여행사도 아니고, 공모를 통해 4군데 여행사 중에서 선정했음에도 자칫 ‘2년 전 튀르키예 추진과 엮어 문제있듯’ 보여지는 것은 필요없는 의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연수 내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게 아닌 것으로,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이번 해외연수에서 장 혁, 이종담 의원 외에 개인일정상의 이유로 노종관·유수희·김강진 의원이 불참하게 됐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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