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대비해 비상방역체계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는 올해 여름 기온 상승으로 감염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추석연휴를 포함해 ‘2024년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하절기는 무더위와 장마 등으로 병원체 증식이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간염 등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급증한다.
감염병대응센터는 비상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평일 오후 8시까지, 주말·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추석연휴를 포함해 5개월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비상근무시간 외에도 감염병 집단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충청남도 및 질병관리청과 24시간 연락체계를 상시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현기 보건소장은 “고온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집단발생 증가가 우려되므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물과 음식은 끓여먹고, 손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뎅기열 환자 급증 ‘해외여행시 모기조심’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는 2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모기 매개감염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여행시 모기 물림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남미 지역은 기온상승과 엘니뇨, 도시화 등 환경적·사회적 요인으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 올해 뎅기열 환자가 전년 같은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 역대 최다수준으로 증가했다. 또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파라과이 등 24개국에서는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480만건의 뎅기열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도 전년 같은기간 대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올해 15주차 댕기열 발생건수 6만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9% 증가했으며, 방글라데시는 183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2% 증가했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일에서 7일 잠복기 후 발열·두통·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법정 감염병이다. 댕기 출혈열 등 중증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약 5%에 달한다.
또한,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 상용화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해외여행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http://www.0404.go.kr), 해외감염병 NOW(http://해외감염병now.kr)에서 방문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모기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상비약 등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 중 외출시 모기기피제를 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행 후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에서 검역 관리지역 입국자 중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거나 뎅기열 검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후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