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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달빛건강운동 “4월15일부터 시작합니다”

동남구 6곳, 서북구 6곳… 공원 등에서 주3회, 밤 8시~9시 남녀노소 참여

등록일 2024년04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가 운영하는 ‘우리동네 달빛건강운동’이 4월15일부터 시작한다. 

달빛건강운동은 점차 인기가 오르고 있다. 삶이 나아지면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저녁을 먹고 난 후 연인이나 부부, 가족끼리 가까운 공원에 나와 운동을 한다.

시행정이 공원 곳곳에 운동장 트랙처럼 꾸며놓아 걷거나 뛰기 운동이 쉬워졌다. 건강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보건소가 1시간짜리 ‘건강체조 프로그램’을 집어넣었다. 걷기만 하던 사람들이 따라하며 좋아할 수밖에 없다. 
 

‘우리동네 달빛건강운동’은 모두 12군데에서 진행한다. 밤 8시부터 9시까지 주2회 하던 것을 올해부터 주3회(월·화·목, 일부 조정)로 늘렸다. 4월15일부터 날이 추워지는 10월까지로 잡고 있다. 지난해는 11월10일까지 연장운영하기도 했다.

동남구는 ▲도솔광장 ▲청수제2공원 ▲원성천 ▲천호지 ▲유수지건강공원(신방동) ▲일봉초등학교 운동장이다. 참고로 동남구는 장소별로 하는 요일이 제각각이다. 서북구는 ▲방아다리공원 ▲쌍용공원(월·수·목) ▲천안종합운동장 ▲천안축구센터 ▲성성호수공원 ▲직산삼은저수지 생활체육공원이다. 

약간의 변화는 생겼다. 동남구는 오룡웰빙파크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올해 취소됐고, 주변에 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서북구 노태근린공원은 민원 때문에 빠진 대신 민원 때문에 멈췄던 방아다리공원이 다시 시작을 알렸다. 
 

달빛건강운동은 밤에 음악을 틀고 하는 거라서 장소에 따라 민원제기가 있기도 하다. 쌍용공원은 민원제기로 공원 내 장소를 옮기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면서 또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달빛건강운동의 특징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쓴다는 것이다.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가끔 고난도의 기술이라든가 좀 더 격한 동작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그럴땐 강사가 취지를 설명한다. 여기서는 스트레칭, 근력운동, 건강체조를 위한 몸풀기 수준이다. 

강사가 즐겁고, 재미나고, 신나게 가르치는데 열중한다면,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와 서북구보건소는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달빛건강운동 현장을 돌아다니며 바닥이 패인 곳이 있다거나 취객이라도 있나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즉각 개선한다. 강사들은 이 점이 마음에 든다. ‘즉각조치’가 가능하다. 대체로 보건소 담당자와 강사들의 ‘합’이 잘 맞는다.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달빛건강운동은 대략 3만2000명이 참가했다. 
 

문의: 서북구보건소 건강생활팀(☎041-521-5927), 동남구보건소 건강생활팀(☎041-521-5072)



12곳중 9곳의 강사를 소개합니다


강사들은 50대가 주류를 이룬다. 건강운동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댄스’ 좀 한다 하는 분들, ‘몸’ 좀 쓴다 하는 분들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시민들과 함께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는 거다. 
 

신부동 도솔공원- 김옥경(55)

평소 에어로빅 같은, 운동하며 리듬타는 걸 좋아했던 그. 야간건강체조에 참여했다가 아예 강사자리까지 꿰찼다.

1시간 운동하는 것이 벅차기도 하건만, “그 정도야 거뜬하다”고 한다.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체조에는 무대 위가 편하다. ‘포크아트’ 공예강사이기도 한 그에게 가족들은 ‘무한한’ 응원과 격려가 쏟아진다고. 


종합운동장-조정혜(41)

지난해 봄이었나 보다. 노태산에서 저녁마다 달빛건강운동에 참여했다. 그것도 남편(박성욱)과 함께 열심히 댄스동작에 몸을 실었다. 스스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재밌다. ‘그래 직접 해보자’. 

그렇게 열심히 배워 이젠 초짜강사가 되었다. 동작이 어려운 건 아니다. 그저 함께 하는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즐겁게 1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처음 무대에 올라선다는 것이 긴장보다는 설레임이 크다. 

함께 배운 남편, 박성욱씨도 방아다리공원(41)에 무대에 선다. 부부가 ‘달빛건강운동’ 강사가 되었다. 


청수제2공원- 김명심(56)

에어로빅 20년 경력이라. 

김명심씨에게 달빛건강운동은 안성맞춤 무대였다. 2015년 아산에서 강사로 무대에 섰다. 에어로빅 스포츠지도자, 노인스포츠지도자 자격증까지 갖고 있다. “침해예방체조, 도구인지수업, 줌바수업 등을 하고 있죠.” 부족함이 없다. 

달빛건강운동은 기본적인 동작으로 충분하지만 더 폭넓게, 더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다.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다. 


유수지건강공원(신방동)- 심정림(54)

심정림씨는 베테랑 강사다. 2016년부터 시작해 천호지, 도솔공원 등에서 시작했다.

예전에 맡았던 유수지를 올해 다시 책임지게 됐다. 오래, 재밌게 하다 보니 팬도 생겼다. 그가 가는 곳으로 찾아와 함께 하는 이들이 꽤 된다. 손편지도 많이 받는다. 


일봉초등학교 운동장- 강혜영(48)

강혜영씨는 지난해부터 운동강사로 뛰었다. 원래 흥이 많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달빛건강운동 강사로 입문했다.

“운동이란 것은 재미도 있어야 해요.”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의 무대는 운동 틈틈이 레크리에이션이 함께 한다. 

강사가 잘 하면 팬층이 생긴다. 올해도 세부 운동프로그램을 잘 짜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천호지- 노경희(59)

노경희씨는 ‘아가씨’때부터 에어로빅을 했다. 요가도 배웠다.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60을 코 앞에 두고서도 40대 못지 않은 체력이다. 그 덕에 노인대학에서 요가를 가르치기도 한다. 

반면 남편은 몸치라고 귀띔한다. 그래서인지 딸 둘이 하나는 몸치인데, 다른 하나는 그를 닮아서 무용과도 나오고 폴댄스 강사란다. 

2017년부터 달빛건강운동 강사로 뛰었으니 경험이 풍부하다. 편안히, 안전하게 시민들이 즐기는 저녁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 벌써 흥분이 가득하다. 


직산 삼은저수지- 신은미(51)

부산에서 남편 따라 천안에 온 신은미씨.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도 ‘고전무용’을 하면서 몸동작에 자신있는 터. 마침 친언니가 달빛건강운동을 접하면서 추천해줬고, 자연스럽게 강사가 되었다. 

성정동에 살고 있어 주3회 직산 삼은저수지에 가는 것이 거리는 있지만, 그곳 주민들과 함께 밤운동을 하는 즐거움에 비할까.

직산에는 그의 친구들도 있어 선물같은 무대가 되었다. 


성정동 축구센터- 권효숙(52)

권효숙씨는 천안에 내려오기 8년 전부터 이미 달빛건강운동의 ‘준비된’ 강사였다.

서울에서 다이어트댄스, 방송댄스 등을 하며 댄스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처음 댄스를 시작할 때는 몸치였어요. 하지만 꾸준히 하니 어느덧 몸이 바뀌더라구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레크리에이션을 배웠다는 권씨.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즐거운 시민건강운동이 될까 생각이 많다. 


원성천- 김명순(57)

그는 달빛건강운동계의 대부다.

2010년부터 시작한 최고참 강사가 그다. 일봉초, 오룡경기장, 청수2공원, 노태산 등등. 그가 선 무대가 많다. 베테랑 강사로서 참여가 적은 곳에 가서 활성화도 시키고, 동작도 잘 따라 하고 관심있는 이를 강사로도 키웠다. 

“원성천은 나무가 조명을 가리거나 풀 때문에 여름에 모기도 많죠. 비가 많이 오면 진흙탕이 올라와 운동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달랑 10명도 안되는 시민들 앞에 서보기도 했지요.” 

그런 원성천이 지금은 100명에 가깝다. “올해도 즐겁고 신나게 해야지요.” 


▲왼쪽부터 노경희, 강혜영, 심정림, 조정혜, 박성욱, 김명순, 김옥경, 권효숙, 김명심, 신은미 강사.

▲ 왼쪽부터 김옥경, 강혜영, 심정림, 김명순, 김명심, 노경희 강사.

▲ 신은미와 노경희 강사.

▲ 강혜영, 권효숙, 김명순 강사.

▲ 김옥경, 심정림, 김명심 강사.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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