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를 맞아 좋은 글 한편을 소개한다.
강석규 호서대학교 설립자의 2009년 책 ‘성공의 습관’에서 세상을 살아가려는 젊은이들에게 구상능력을 갖추라는 메시지다.
그는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강조한다. 시골초등학교에서 1등은 고사하고 3등도 해보지 못한 그, 어려서 늘 아둔하다는 말을 들었던 그. 생의 절반을 극심한 열등감에 시달렸던 그가 결국 ‘성공인생’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의 글 중 2024년 새해를 맞이해 ‘구상능력’의 중요함을 이야기해보자.
그는 능력에 따라 사람들을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첫째는 영어와 컴퓨터를 잘 하고 지시받은 일 잘 처리하고 맡은 일 잘하는 ‘사무능력자’다. 둘째는 늘 인상이 좋아 상하좌우 사람 잘 사귀고 인기좋은 ‘인화능력자’를 말한다. 셋째로는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 어떤 목적을 세워 어떻게 나아갈 것이냐 하는 것을 잘 하는 ‘구상능력자’다.
그는 삼국지의 인물과 비유하며 설명했다.
전국시대에 관운장과 장비는 당대 일류무장으로 싸움재주가 좋안 전쟁터에서는 늘 이겼으나 성 하나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늘 쫓겨다녔다.
거기에 유비가 합쳤다. 유비는 칼이나 창을 잘 쓸 줄도 몰라 전쟁시 쓸모없는 사람이었으나 모든 사람을 포섭해 담합하는 인화능력이 있었다. 그래서 성 하나쯤은 지킬 수 있었으나 나라를 세우지는 못했다.
다시 거기에 제갈공명이 합쳤다. 공명은 몸도 약하고 말도 제대로 못 타 사륜거를 타고다니는 전쟁터 열등생이었다. 그러나 천하대세를 볼 줄 알고 건국의 계략을 짤 줄 아는 구상능력 소유자였다.
2009년 '생각을 바꿔보라 희망이 보인다'의 개정증보판, '성공의 습관'에 실린 모습.
이렇듯 인생 처세에 있어 사무능력보다 인화능력이, 인화능력보다 구상능력이 그가 보기에 한 단계 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의 처세는 구상(構想)능력을 앞세워 어려운 세상을 이겨나가야 한다.
인생살이의 구상 중 가장 으뜸가는 것은 ‘우리 인생의 최종목표가 뭐냐, 인생을 마감하는 임종때 어떤 모습을 갖느냐’이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새해 초순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