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출신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던 이일남(98) 선생이 11월30일 별세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1일 도 실·국장 등과 이일남 애국지사의 빈소가 차려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이일남 애국지사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이일남 애국지사는 1925년 금산군에서 태어났으며, 1942년 6월 전주사범대학 재학 당시 일본인 교장의 민족차별교육에 분개해 학우들과 비밀결사단체 ‘우리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45년 1월 자금조달을 위해 금산사방관리소 인부로 취업 중 발각돼 체포됐으며, 같은 해 8월17일 전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관리법으로 기소됐고 광복 후 출옥했다.
이에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86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전 부지사는 “이일남 애국지사와 같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 애국애족 정신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자유 대한민국 건설의 위대한 힘”이라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 김태흠 지사가 2022년 8월5일 금산 출신으로 대전에 거주 중인 이일남(97)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의 뜻과 함께 위문품을 전달하는 모습.
30일 오후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해외순방길에 오른 김태흠 지사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해외에서 황망한 소식을 들어 빈소에 찾아뵙지 못해 비통한 마음이며, 220만 도민이 지사님의 뜻을 기리고 이어갈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일 9시30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