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에서 최근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환자가 늘고 있다. 환자는 6명으로, 이중 3명은 7월31일부터 8월4일 사이에 발생했다. 이들은 야외활동 후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정판정을 받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린 후 4일에서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4월에서 11월 농촌지역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잠복기 이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충남도내에서는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98명의 환자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했다.
김옥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치사율이 높고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예방법은 야외활동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 및 입은 옷은 바로 세탁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감염주의’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다중이용시설 등에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다중이용시설 194곳의 냉각탑수 등에서 336회에 걸쳐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한 결과, 7월31일 기준 19건(5.7%)이 검출됐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으로, 증상에 따라 폐렴형인 ‘레지오넬라 폐렴’과 독감형인 ‘폰티악열’로 구분된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형으로 발현돼 대부분 2일에서 5일 후 호전되나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며, 온수시설 내 샤워기·수도,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의 냉각탑수, 장식용 분수 등 오염된 물속에 균이 서식하다가 비말형태로 인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탑 및 급수시설 청소 및 소독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옥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레지오넬라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로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