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발견됐다. 발견장소는 서신지역에 설치한 채집망. 매개모기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4.5㎜에 암갈색을 띄며 논이나 물 웅덩이, 축사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동물과 사람 몸에 붙어 흡혈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8일 일본뇌염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국내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250명 중 1명은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이중 20∼30%가 사망할 수 있다. 일본뇌염을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옥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각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도내 각 시·군에 질병 매개모기 감시망을 구축, 모기 종별 밀도분석과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 중이다.
폭염 극성에 ‘온열질환’도 주의해야
충남도는 집중호우 이후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다시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고 이를 방치하다 보면 생명까지 위험해지게 된다.
도가 최근 발생한 30여명의 온열질환자를 살펴보니 열탈진(60%)과 열사병(23%)이 주를 이루고 65세 이상이 27%, 20대가 23% 가량 차지했다. 또한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하나 실내발생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폭염특보(주의보·경보) 발령시에는 위험시간대(12∼17시) 야외활동은 가능한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무더운 날씨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하던 일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