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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활발한 우리 아이, ‘ADHD’ 확인부터…”

등록일 2023년03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재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ADHD로 불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 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주로 12세 이전의 학령기 아동·청소년에게서 나타나고, 발달을 저해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성인기 삶까지 악영향

ADHD의 전 세계적 유병률은 아동·청소년의 약 5% 정도다.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약 13%, 중·고등학생의 약 7%가 ADHD 진단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ADHD는 아동·청소년기에 적절하게 치료되지 못하면 성인기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방해하고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아동·청소년기에 빨리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외향적? 짓궂다? 아니다!

ADHD 아동의 흔하고 특징적인 모습은 아주 어려서부터 까다롭거나 과도하게 활발했던 경우들이다. 예를 들어, '밤낮이 바뀌어 애를 먹였다'거나, '하도 돌아다니며 수없이 넘어지고 다쳐서 애를 먹였다'고 하는 등이다. 하지만 대개는 ‘철이 없다’, ‘씩씩하다’, ‘극성맞다’, ‘남자답다’ 등의 말을 들으면서도 무심코 지내게 된다. 부모들은 그런 아동들의 행동을 일시적이거나 외향적 성향, 짓궂은 성격 등으로 판단해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 후에야 그 증상들이 ADHD 아닐까 주목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수업 중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고, 질서나 규칙을 지켜야 하고, 비교적 긴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 등의 제한이 가해지는데 그런 일을 수행하는데 매우 곤란을 겪기 때문이다. 

자존감↓ 각종 문제 야기

ADHD 아동·청소년의 경우 규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나 단체 활동에서 행동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아 또래와의 갈등이 빈번하게 초래된다. 또한 본인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습에 대해서는 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한다. 또래와의 갈등 및 수행능력 저하로 인한 대인관계의 악화, 선생님과 부모님로부터 잦은 부정적 피드백 등 스트레스 상황에 치료 없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아이는 결국 자존감이 저하되고, 불안과 정서적 문제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ADHD 아동의 50% 이상에서 공존 질환이 진단된다. 적대적 반항장애와 품행장애가 동시에 나타나거나 기분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등도 함께 진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ADHD가 의심되면 우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찾으세요

그런데 아이가 충동적이고 산만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ADHD로 예단하지는 말아야 한다. 집중력이 흐려지는 원인은 아동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에 관해 판단할 때는 증상의 종류, 6개월 이상의 지속성, 12세 이전 발병 여부 등을 고려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면담과 다각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더불어 출생력과 초기 발달, 학교 관련 정보, 아이의 학교생활 기록부, 교사 보고서 등 객관적인 정보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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