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충남도내에도 분산배치된 가운데, 보령머드축제 등 충남도가 문화관광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8일 7개 시·군 17개 시설에 18개국 4000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분산배치돼 12일까지 머문다.
이에 따라 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지원단을 꾸리고 총괄지원반과 현장대응반, 의료·식품지원반, 프로그램운영반 등 4개 반을 편성해 가동하고 있다.
도는 우선 잼버리 대원들이 안전하게 머물다 귀국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관할 경찰과 소방에 전담요원 지정 및 숙소 인근 순찰강화 등을 요청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의료진이 숙소별로 상주하며 건강상 이상이 있는 대원들을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원들 식사는 표준식단안을 마련하되, 각국 대원들의 특이사항을 반영해 급식을 실시토록 했다.
도는 특히 잼버리 대원들이 도내에서 충남의 멋을 충분히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 중이다.
9일에는 도내 체류대원 4000여 명에게 보령머드축제를 두 차례로 나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보령머드축제 본행사는 지난 6일 막을 내렸으나, 도내에 온 잼버리 대원들이 글로벌 축제의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머드 셀프 마사지존과 머드 살포기 등을 특별가동했다.
10일부터는 태풍을 고려,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 시·군과 협의를 통해 △천안 독립기념관 △아산 모의사격훈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체험 △청양 청소년체험프로그램 △천안 소노벨 워터파크 △홍대용과학관 △공주 도자기체험 △ K-pop댄스 배우기 등을 운영한다. 또 열린 콘서트와 전통국악 공연 등도 숙소별로 진행, 대원들로 하여금 ‘K-컬쳐’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1일에는 서울 폐영행사에 앞서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소방본부는 도내에 체류중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의 안전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현재 도내에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조기 퇴영한 잼버리 대원 중 5000여 명이 시·군에 마련된 18개 숙소에 머물며 관광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도 소방본부는 잼버리 대원 수용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긴급 화재안전조사와 숙소 관계자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관할 소방서 소방차를 활용한 기동순찰을 강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관광 프로그램 참여시 재난대응을 위한 현장지휘소 운영과 소방력도 배치했으며, 다양한 나라의 잼버리 대원들을 고려해 긴급상황 발생시에는 도 119종합상황실 외국인 통역서비스를 활용한 통역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