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제4회 천안시 주민자치박람회’가 태조산청소년수련관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주민자치우수사례 발표, 주민자치 마당극,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 수강생들의 작품전시, 읍면동 체험학습, 농특산물 판매 등이 관객을 맞았다. 주민자치 화합의 자리였다.
올해 제5회 주민자치박람회는 열리지 않는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7일 조경호 연합회장을 비롯한 이기성·박동원·유춘하·윤길상·오승준·박낙근 읍면동 회장들이 봉명동 주민자치센터 사무실에서 집행부 임시회의를 갖고 올해는 주민자치박람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지난 1일 회장간 주먹다짐한 사건 때문이다. ‘연합회의 불미스런 상황으로 박람회를 여는 것이 어렵다’며 ‘주민자치회의 추락된 이미지를 빨리 회복하고 시민여러분께 자숙하고 성찰하는 의미를 담아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에 시보조금 4000만원을 반납하고, 자부담격인 31개 읍면동 주민자치회(주민자치위원회) 분담금(930만원)도 걷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불미스런 사건은 이렇다. 지난 1일 연합회 회의를 갖고 광덕의 한 가든에서 반주를 곁들인 점심식사를 하던 중 주민자치회장간 다투게 된 것이다. 급기야 폭력이 있었고 이후 입원, 기자회견 등 문제가 일파만파 커졌다.
폭력을 행사한 쪽은 참지 못할 조롱을 안겨줘 순간 이성적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맞은쪽에서 고소가 진행된 가운데, 아직 서로간에 화해는 못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즐거운 화합의 박람회를 열 수 있겠느냐는 것으로, 집행부는 10월로 예정된 주민자치박람회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