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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인협회’ 창립50주년 문학플랫폼 개최

천안문학의 발자취와 내일을 조망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시민과 함께

등록일 2024년09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문인협회 천안지부(지부장 김다원)는 7일 충남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에서 ‘천안문인협회’ 창립50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플랫폼’을 열었다. 

행사는 오후 1시에 로비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로비에는 ‘천안문학’ 창간호부터 올여름 펴낸 77호까지 펼쳐놨다. 또한 안수환 김명배 등 많은 시인이 천안을 노래하는 글을 썼고 이를 시화로 만들어 로비에 전시했다. 

회장을 역임했던 윤성희 문학평론가는 “77호까지 책을 펴낼 수 있있던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회원들이 애를 쓴 점도 있지만 김석화 천안문인협회 후원회장을 비롯한 후원회원의 도움도 컸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부 ‘문학으로 꽃피우는 행복한 천안’에서는 202권의 동화책을 낸 소중애 작가의 동화 <울음방>을 재미있는 동화콘서트로 만들어 아이들이 ‘울음방’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진심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어 윤성희 평론가가 좌장이 되어 ‘시민 독서토론회’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박미라 시인, 유인순 수필가, 김용순 수필가, 고우리 시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천안문학의 오늘을 짚어보고 내일을 전망하면서 천안문학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지와 문학환경, 창작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최근 문학과 같은 순수예술이 많이 위축되고 독서인구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반면 웹 소설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학지망생들은 황금알을 낳는 웹 소설로 대거 이동하는 현실이다.

우리 천안의 젊은 문인들도 새로운 문학콘텐츠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은 참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다만 시민독서토론회가 천안문인협회 작가들 위주여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 축사에 나선 박상돈 시장.


2부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플랫폼’은 이명열 시인이 안수환 시인의 시 『그대 손에 닿아 보석이 되었네』를 낭송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김다원 회장의 대회사와 박상돈 시장 등 여러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고 김명수 충남문협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김다원 회장은 “1975년 창립 이래 5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선배문인들이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갖고 매진했기 때문”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 현 문인들이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초청연주로 성악가 벨라로체가 이순신 뮤지컬 중 『나를 태워라』를 멋지게 불러 관중의 환호를 얻었고 오세영 시인의 원시(遠視)를 이명환 낭송가가 낭송했다.
 

초청강연으로 무대에 선 한국시인협회 오세영 전 회장은 다른 예술인들이 음악가 무용가 등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글을 쓰는 이들은 문인으로 불린다며 문인으로 부르는 이유를 들어 글 쓰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어 논산문화원 권선옥(시인) 원장의 『지역과 시대를 읽는 문학인』에 대한 문학강의가 이어졌다.  
 
대금 앙상블로 김동인 한수진이 연주했고, 현악으로는 노이에클랑의 권윤한 박슬기가 연주했으며 에루화 무용단의 춤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33명의 시상이 있었다. 천안문인협회 창립50주년을 기념한 문학작품 공모에 입상한 이들로, 대상은 김진아씨가 영예를 누렸다. 최우수상은 박동진 정순영, 우수상은 김은성 염창임 이경집 유영신, 장려상은 장복희 정승운 임병기 이나경 신연숙 김하연, 입선은 최서영 외 19명이 받았다. 
 
수상 후에는 천안 플롯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졌다.
 

3부는 시낭송 퍼포먼스로 김희한 시인이 김명배 시 『빛나는 열쇠』를, 서미경 시인이 이기철 시 『별까지는 가야 한다』를 낭송했다. 또한 권순정, 이은영, 박상분, 하향미 작가도 주옥같은 명시를 낭송했다. 

이날 행사에는 247개 객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시민이 참석했고 문학작품 공모에 응한 숫자도 많았으며 작품수준도 높았다. 회원들은 무더위에도 주차를 돕고, 안내를 맡는 등 즐겁게 각자 해야 할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행사를 끝내고 문인들이 함께 한 뒷자리에는 여러 아쉬움도 토로했다. 수상자들의 수상이 뒤에 있다 보니 행사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다리다 지친 어린 수상자는 잠을 자기도 했다. 수상소감을 말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것과 수상자에게 꽃다발을 줄 시간이 없어 아쉬웠다는 뒷이야기도 들렸다. 

축사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도 있었고 낭송시가 너무 전문적이어서 일반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시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느 행사나 행사 뒤에는 아쉬운 면이 있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어도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다음엔 더 나은 문학행사가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임원진의 다짐과 함께 시민과 함께 한 창립50주면 문학플랫폼을 마치고 모두들 기분좋게 해산했다.       
 

김다원 리포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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