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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아파트 ‘충남에도 있네’

아산 탕정, 공주 월송 등… 김태흠 지사, 현장방문 및 조치 주문 

등록일 2023년08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가운데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는 어디어디일까?

단지가 공개되자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나 입주예정자의 불안이 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단보강근 누락단지’는 수도권 8곳과 지방 7곳으로 1만1000여 세대다. 이들 15곳은 ▶수서역세권 ▶수원당수 ▶충남도청이전신도시 ▶오산세교2 ▶파주운정3 ▶양산사송 ▶양주회천 ▶광주선운2 ▶양산사송 ▶인천가정2 ▶파주운정 ▶남양주별내 ▶아산탕정 ▶음성금석 ▶공주월송으로 절반은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중에 있다. 

아산과 인근 천안에서는 ‘아산탕정’이 누락아파트에 속해있어 관심과 우려가 높다. LH는 해당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 기둥을 추가로 시공하거나 기존 기둥에 지지시설을 덧붙이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으나 입주민들이나 입주예정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민간업체도 아니고 공기업이 지은 것 아닌가. 자칫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명사고라도 발생하면 어찌 책임질 것인가 하는 점에서 엄중한 책임과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양주회천과 같이 심한 곳도 있다. 전단보강철근 설치가 필수였던 기둥 154개가 모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사고염려가 높다며 다시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같은 문제를 ‘건설산업 시스템 구조상의 문제’로 판단했다. 또한 “감독기관이자 발주청인 LH가 전반적인 과정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철근 누락 사건은 ‘인천 검단 LH 아파트’에서 발생됐으며, 검단아파트의 경우 무량판 구조로 시공됐으며, 철근 누락으로 인해 붕괴사고로 이어졌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 없이 기둥이 콘크리트 천장을 바로 지지한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천장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 주변에 충분한 철근(전단보강근)을 설치해야 함에도, 이를 충분히 설치하지 않아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김태흠 지사 ‘철근누락 무량판 아파트’ 점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일 도내 철근이 누락된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찾아 점검을 갖고, 안전조치 조속이행방안을 살폈다.

김 지사는 이날 내포신도시와 아산 탕정, 공주 월송 등 LH 공공아파트 3개 단지와 천안 민간아파트 공사현장 1곳을 방문했다.
 

▲ 내포 신도시 LH 현장.

▲ 아산 LH 현장.


공공아파트 3개 단지 중 입주를 마친 아산 탕정과 공주 월송은 보강을 계획 중이며, 입주가 진행중인 내포신도시는 보강공사를 마쳤다.

이날 점검에는 김 지사와 도 건축위원회 구조분야 전문가, 관계공무원, LH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LH 관계자 등으로부터 철근 누락상황과 보강완료현황, 향후 보강 추진계획 등을 들었다.

천안 민간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철근 스캐너를 통해 공사 안전시공 상황도 점검했다.

김 지사는 보강 계획중인 아파트에 대한 안전조치를 조속히 실시해줄 것을 강조하며, 도내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민관합동 전수조사 및 안전점검 실시를 주문했다.

이를 통해 보강 대상 아파트가 발견되면 입주민에 대한 사전안내와 공사구역 차단 등을 통해 안전하게 보강을 추진, 주민불안을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건축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이라며 “공법을 다시 도입하려면 안전성부터 살피고 경제성을 따져야 하는데, 경제성부터 따지다 보니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구조설계와 시공상태 등을 철저히 점검·분석해 보강조치를 조속히 마쳐 도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충남도의회 건소위 “도내 아파트 전수조사해야”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김기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철근 누락 아파트 시공과 관련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앞으로의 추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건소위 위원들은 건설교통국장으로부터 충남도내 LH가 시공한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 아파트 현황(아산탕정 2-A14, 내포신도시 RH11, 공주월송A-4 등)을 보고받고 의견을 나눴다.

김기서 위원장(부여1·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철근 누락 아파트로 전 국민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충남도 자체적으로 무량판 구조시공 공동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 도민 안전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완식 부위원장(당진2·국민의힘)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충남도가 위와 같은 부실시공 현장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추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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