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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경찰서 경리계장 임항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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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4일, 경남 창원의 한 가정집에서 1년간 잦은 가정폭력을 참지 못한 10대 딸이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가정폭력은 부부간 정서단절이나 상대방 무시, 성장기 아동학대 경험, 부부 폭력 목격, 음주?약물?스트레스 등의 유발요인에서 비롯된다고 하며, 무엇보다 자녀에게 폭력을 대물림함으로써 학교폭력, 성폭력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
선진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부모가 다투는 것을 본 어린이는 애착부족, 정신이상 위험성, 폭력성의 증가 등 심각한 악영향에 시달리고 성장 후에는 부모에 대한 애정부족으로 가정폭력 행위자가 된다. 심지어 가정폭력의 경함은 우울증으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람은 처음에는 폭행을 하지 않지만 스트레스 등 상황이 닥치면 폭행을 하게 된다고 하며, 무의식적으로 때리고 후회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가끔 발생하지만 점차 주기가 짧아져 상습폭행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가정폭력은 OECD국가 중 제일 높으며 부부 10쌍 중 3쌍이 가정폭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이나 미국의 2배에 해당되는데, 가정폭력은 밖으로 노출 되지 않으므로 정확한 통계가 어렵다고 한다.
가정에서의 폭력은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폭력, 사회폭력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가정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가정폭력이 자녀들에게 대물림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가정폭력 유발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부가 함께 노력하고 이해하면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