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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에 국내 첫 ‘귀어타운’ 탄생

서산 중왕리에 26·33㎡ 규모 14채 건립… 6개월∼1년 거주하며 어업·어촌 체험 

등록일 2024년1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귀어인의 집을 설치·가동해온 충남도가 이번엔 국내 첫 ‘귀어타운’을 조성,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도는 12일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충남 귀어타운하우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현판식 및 테이프커팅, 귀어타운 시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귀어타운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의 어촌정착 초기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임시거주공간에서 생활하며 어업·어촌을 체험, 안정적으로 귀어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왕어촌체험휴양마을 내에 조성했다.

귀어타운 내 임시거주공간은 농막과 같은 이동식 주택으로, 33㎡규모(복층형) 11동, 26.4㎡ 규모(원룸형) 3동 등 모두 14개 동이다. 그동안 충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독채로 귀어인의 집을 설치·운영하긴 했으나 마을과 같은 형태로 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 주택 내에는 화장실이 있고, 냉장고·TV·인덕션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을 비치, 개인 생활용품만 가져오면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비용은 보증금 없이 복층형이 월 45만원, 원룸형은 월 30만원이다.

이 귀어타운 내 14개 동은 모두 귀어인이 6개월∼1년 단위 계약으로 입주한 상태다. 귀어 세대주 이전 거주지는 경기 4명, 서울 3명, 인천 3명, 대전 2명, 경남과 강원 각 1명 등이며, 총 세대원은 40∼60대 22명이다.

이들 귀어인은 현재 중왕리어촌계와 수협조합에 가입을 완료하고, 어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감태 가공공장 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전 부지사는 “지금 어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귀어인이 절실하지만 귀어인의 집이 흩어져 있어 귀어인 혼자 모든 것을 헤쳐 나아가야만 하는 형편”이라며 “이같은 상황에 따라 충남은 전국 최초로 단지형태의 귀어타운하우스를 짓고, 어촌 일자리와 연계를 강화하는 등 귀어인들이 어촌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이번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 외에도 서산 팔봉 호리에 4개 동의 귀어타운 하우스를 설치하고, 태안 원북 황촌리에는 내년 6월 5개 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왕리어촌계는 98명의 어촌계원이 감태와 낙지, 바지락 등을 생산 중으로, 1인당 연간 어촌소득 2400만원, 어업외 소득 1950만원 등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왕리어촌계 감태 가공공장은 2019년 문을 열고, 10명의 종업원이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여기에서 올린 수익으로 지난해 5월부터는 78세 이상 주민 24명에게 월 10만원의 연금을 지급 중이다.

지난해 도내 귀어가구는 199가구로 전국 716가구의 27.8%를 차지, 전남 279가구(39%)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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