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한해를 마감하는 천안문학인들이 즐거워졌다. 천안문학관(관장 이정우)이 주최·주관하는 ‘천안문학인대회’로, 천안문학인들이 1박2일로 문학잔치를 벌이며 화합하고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올해 2회째를 맞은 ‘2024 천안문학인대회’는 15일과 16일 목천 소노벨천안에서 보내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박상돈 시장과 홍성현(천안) 충남도의장도 찾아와 축하해 주었다.
박상돈 시장은 “문학은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며 “문학인대회를 통해 더욱 뜨겁게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내년 6월 준공하게 되는 시립 천안문학관에 충분히 기대를 하셔도 좋다고 했다. 홍성현 도의장은 “이렇듯 좋은 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문학인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김호운(소설가) 한국문협이사장과 나태주 시인은 짧은 문학특강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익숙함과 낯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문인들이 낯섬을 다루면서 세상과 사람이 성장한다”고 전했다. 나태주 시인은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천안문학 우정상과 천안문학 신인상에 대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신인상인 ‘원명희 문학상’ 시상식에는 배정한(평론), 강은영(소설), 도미정(동화) 작가가 수상했다. 이들에게 상금 각 100만원도 주어졌다. 우정상에는 류봉희·국미나 시인이 수상했다.
천안문학인대회는 이후에도 천안문학컨퍼런스, 시낭송, 시낭독극, 축하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행사를 주관한 이정우 천안문학관장은 “천안문학인대회가 지역 문학공동체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다양성, 독자성, 보편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역문단의 발전을 도모해 대한민국의 문학수도 천안이 되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밤늦게 행사를 마친 문학인들은 소노벨에서 숙소를 배정받아 새벽까지 도란도란 문학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이튿날인 16일에는 장르별 연찬회에 이어 이동녕 선생의 숨결을 찾는 인문학투어 ‘낙엽 밟는 즐거움’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