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가 전국에 유행하고 있다. 20세 미만 환자가 대다수.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겐 ‘폐렴구균’이 건강을 위협한다. 폐렴구균은 치명률이 80%까지 치솟는다. 안전건강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11월에 집중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환자수가 부쩍 늘었다.
전국유행 백일해, 개인위생수칙 준수해요
천안시가 백일해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기준 총 3만명이 넘는 환자(의사환자 포함)가 신고됐고 전체환자중 87.7%에 해당하는 7세에서 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에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사망자(생후 2개월 미만)가 발생했다.
2급 감염병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기침할때 공기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백일해는 어린이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생후 2·4·6개월 기본접종과 15개월~18개월, 만4세~6세, 만11세 추가 예방접종을 적기에 빠짐없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까운 의료기관(천안시 관내 81개소)을 방문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또한, 전국적인 백일해 유행상황을 고려해 영아를 돌보는 부모, 조부모, 돌보미, 의료종사자 및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성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독려
천안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년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접종자가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폐렴구균은 급성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 심내막염, 뇌수막염으로 진행시 치명률이 80%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되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천안시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폐렴구균(23가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무료 폐렴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 접종대상은 1959년생이다. 기존에 의료기관에서 유료백신(13가백신)을 접종받은 대상 또한 접종일로부터 1년이 경과된 경우 무료백신(23가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가능하고 백신 보유여부 및 예방접종 이력 확인을 위해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정보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감염증이 어르신들께 치명적인 만큼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동수단 등의 이유로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자녀분들이 예방접종을 챙길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11월 쯔쯔가무시증 감염주의
천안시가 ‘쯔쯔가무시증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3배 이상 증가하고, 환자수가 8배 이상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개체수가 증가하고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사용하기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기 ▲작업시 작업복과 토시 착용하기 ▲기피제 사용하기 ▲야외활동 후 샤워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주요증상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등 초기 감기와 비슷하며 발진, 근육통, 림프절 동대가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나타난다.
또한, 쯔쯔가무시증 치명율은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으므로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이 가을철에 집중발생하므로 야외활동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