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10대 충남도의회가 개원한 첫날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에 집단으로 불참했다. 다수당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1일 10대 전반기 의장으로 김기영 의원(4선)을 독자선출한 데 이어 2일에는 4개 상임위원장을 자체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 10명은 2일 도의회기자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등을 내정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10분 전에 통보했다"며 "원 구성 등 일체의 의회운영에 협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측 의원들은 의석수는 적지만 선거에서 40%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만큼 의장단(의장1, 부의장2)과 상임위원장(7석) 중 적어도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0명은 1일 오전 본회의에만 참석하고 이후 시작된 의장·부의장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선거를 강행 10대 전반기 의장으로 김기영 의원(4선)을 선출했다. 제1부의장에는 유익환 의원, 제2부의장에는 이진환 의원을 선출했다.
새누리당은 2일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행정자치위원장에 백낙구 의원(보령2), 문화복지위원장에 오배근 의원(홍성1), 농업경제환경위원장에 김홍열 의원(청양), 교육위원장으로 홍성현 의원(천안1)을 각각 선출했다.
도의회는 3일, 건설해양소방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전체 40석 중 새누리당이 30석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