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충남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단 자리를 놓고 경쟁이 뜨겁다. 특히 40석 중 30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내부 조율과 상대 당에 대한 배려가 없을 경우 독식이 예상된다.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내달 1일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도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 도의원 당선인 중 4~5선 4명이 의장을 원하고 있다. 모두 다선의원들이다. 5선을 한 김문규(천안 5) 당선자와 내리 4선에 성공한 김기영(예산2) 의원과 윤석우(공주1) 의원, 신재원(보령1) 당선자가 거론되고 있다. 3선 의원도 6명에 이른다. 이중 송덕빈(논산 제1선거구) 의원도 의장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내부 선출절차 및 방식 등을 놓고 내부 조율작업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오는 30일, 당내 의장과 부의장을 내정한다는 계획이다. 의장단 선출 방식은 각 의원들이 각각 자신이 원하는 의장단 이름을 적어 내는 방식이다.
새누리당 의원들 내부조율 작업 중
의장으로 선출되면 의원을 대표해 의정활동비 외에 업무추진비(월410 만원), 기초단체장에 준하는 의전 차량과 운전기사가 배정된다. 또 의회사무처 직원들을 실질적으로 지휘할 수 있다. 특히 각종 공식행사 등에 의원을 대표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과정도 진통이 예상된다. 규정에는 의장직에 나설 경우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나설 수 없도록 돼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도지사와 교육감 등 도행정과 교육행정에 대해 비판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원구성에서부터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10석(25%)에 걸맞게 최소 부의장 1석과 상임위 2석은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새누리당 측에서 상임위 1석만을 배분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구성 때마다 있어온 이합집산과 담합, 상대측에 대한 인신공격 등 과열경쟁과 잡음이 이번에도 반복될 지 않을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의회 원구성은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5명에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10명으로 이뤄진다. 도의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제271회 임시회를 열고 3일 동안 선출절차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