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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론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 재선 성공

정진석 후보 따돌리며 당선 확실... 대권 도전 발판 마련

등록일 2014년06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지사 후보가 5일 오전 천안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손을 들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민들이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를 '재선 도지사'로 선택했다.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안 후보는 5일 오전 90만 여명의 투표인 중 52.1%인 46만 여표를 얻어 44.02%(38만 여표)를 획득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를 8%p차 이상 앞서 당선됐다. 김기문 후보는 3.81%(3만 여표)를 얻었다.

안 후보는 예산과 부여를 뺀 나머지 전 지역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특히 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공주에서도 정 후보를 제쳤다.

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충남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며 "저 또한 어디에 있든 충남을 위하는 일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줄곧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 추이를 봐도 정 후보가 제기한 민선 5기 심판론이 거의 먹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1%p차의 박빙으로 나타났지만, 반전은 없었다. 안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정 후보를 평균 5%∼10%p 이상 따돌리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켰다.

승리요인? "충청대망론, 긍정적인 선거캠페인, 조용한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대권주자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희정 당선인은 “긍정의 에너지를 양식삼아 뛰었다”며 “정치란 희망과 환희를 키워 나가는 일이며, 이를 실천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승리 요인을 인물론과 충청대망론, 긍정적인 선거 캠페인, 조용한 선거 등 크게 3가지로 봤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이틀째인 지난 5월 17일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면 그 다음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하겠다"고 대망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안 후보는 '충청의 대표선수'이자 야권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았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에 비해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얻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인물론'의 승리로도 읽히고 있다. 반면 대권도전 선언이 섣부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정을 대권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반발도 나왔다.

'꼴찌도정'이라는 정 후보 측의 공세에 또 다른 으뜸 성적표와 민선 6기의 비전을 제시하는 긍정적 선거운동방식도 신뢰를 얻었다. 정 후보가 당내 이완구 원내대표 등의 지지유세 등 외부지원에 기댄 반면 안 후보는 간담회와 유권자와의 만남 등으로 차별화된 선거방식을 고집했다.

두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사용한 핵심 단어도 달랐다. 안 후보는 자치 분권, 공정한 기회, 상생, 양극화 해소, 실험, 도전, 미래, 균형발전의 단어가 주된 키워드였다. 정 후보는 박근혜, 경험, 경륜, 새 경제, 일자리, 창업, 안전, 충청 중심 등 단어를 주로 내세웠다. 결국 도민들은 경험과 경륜보다는 도전과 미래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안 지사는 5기 민선시절 시도했던 3농혁신, 행정혁신, 주민자치, 동반성장, 상생산업단지 등의 과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소감에서도 "지방정부가 대한민국의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돌파구를 만들어 보겠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의 국정기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시사/충남지역언론연합 공동취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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