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독립운동가 방순희 선생.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방순희 선생을 2014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5월 한달간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에서 선생의 가족사진 등 관련 자료 15점을 전시한다.
방순희 선생은 1904년 1월 30일 함경남도 원산부 남산동 163번지에서 태어났다.
8살 때 가족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해 삼일여학교(三一女學校)에서 공부한 선생은 15살 때 고국으로 돌아와 1923년 정신여학교(貞信女學校)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의 백산소학교(白山小學校)에서 2년간 교사로 근무하다 1925년 다시 국내로 돌아와 북풍회(北風會) 여성단원 등으로 활동했다.
일경이 선생을 친러 공산주의 인물로 분류하고 감시를 강화하자 국내에서활동이 어려워진 선생은 중국으로 망명했다. 그후 선생은 1939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함경도 의원으로 선출된 후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임시정부의 유일한 여성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또한 임시정부의 대 러시아전문가로서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1943년에는 생계부 생활위원을, 1944년에는 임시정부 선전과 과원으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선생은 여성이 조국독립과 민주국가건설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활동을 모색했다. 이에 1940년 6월 충칭에서 한국혁명여성동맹(韓國革命女性同盟)을 결성하고 집행위원장 및 서무부 주임으로 활동했다. 1943년에는 한국애국부인회(韓國愛國婦人會)를 재건하고 부주석으로 선임됐다.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내선전연락원으로 임명됐고 1946년 4월 귀국 후 한국독립당 부인부에서 활동했다.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성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선생은 1979년 5월 4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정리/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