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압축 성장과정에서 누적돼온 대한민국의 어두운 단면이 총체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으로, 후진국형 재난의 가능성을 그 뿌리부터 철저히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의 잘못으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어두운 바다로 스러져간 어린영혼들에게 기성세대로서 잘못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5일 세월호 침몰재난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국가적 위기의 책임을 서로 탓하며 공방하는 것은 문제해결이 되지 못한다”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해온 정 예비후보는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부는 실패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하며 집권여당에 대해서도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지방정부부터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야 한다고도 했다. 안전사고 현장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방정부부터 현장을 하나하나 챙기며 모든 안전사고 가능성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도지사가 된다면 도지사가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안전시스템 재구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도내 재난예방활동을 펴고, 최대한 도민들에게 공개하며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본이 튼튼하고 원칙은 지켜지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며 “이번 기회에 총체적인 점검과 확실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