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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을 아시나요? 소방차 이렇게 비켜주면 돼요!

<기고>충남 천안서북소방서 지방소방장 정왕섭

등록일 2014년04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왕섭 지방소방장. 필자는 십 수 년을 119구급대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천안은 인구 60만 명의 충남 제1의 수부도시로써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계속적으로 인구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등 도심 교통체증이 극심한 러시아워의 상황에서 사경을 헤매는 응급환자를 꽉 막힌 도로에서 이송할 때는 입이 바짝 마르고 속이 타 들어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아마도 대도시는 이보다 사정이 더 심각할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 S방송사에서는 ‘심장이 뛴다!’라는 예능프로그램이 방영중이다. 여기서는 연예인들이 리얼다큐 형식으로 소방관이 돼, 주야를 가리지 않고 화재도 진압하고 119구조대에서 다양한 구조활동도 하고, 직접 구급차량에 동승해 환자처치와 병원으로의 이송 등을 체험한다. 개인적으로는 소방관의 어려움과 보람, 우리 이웃들의 희로애락과 고단한 삶의 단면을 어루만져 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최근 이 프로그램에서는 소방방재청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과 같은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진국에선 소방차(구급차)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할 때는 마치 모세의 기적에서 바다 한 가운데가 갈라지듯 소방차 전방의 차량들이 일제히 도로 좌우로 피양(피해 양보)을 해 줌으로써 촌각을 다투며 질주하는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의 진로를 열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가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선진 교통의식 수준이 점차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고, 또한 피양을 해 주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운전자도 있으나 어떻게 피양해 주어야 하는지 모르는 운전자도 있을 듯 싶어 도해를 통해 피양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위와 같이 상황별로 일반적인 매뉴얼은 있지만 무엇보다도 핵심은 소방차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접근할 때는 소방차가 앞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방향지시등을 켜고 안전하게 좌우로 비켜주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력의 신장을 나타내는 갖가지 양적성장의 객관적 지표는 과거에 비해 선진국에 근접하거나 이미 대등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 국민들의 이런 기본적 선진 교통의식 수준도 국격에 맞게 고품질로 향상돼 진정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기를 기대해 본다.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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