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사고로 29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대형사고로 선거운동이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17일 전체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명수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피해자들과 그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내 경선후보 TV토론 녹화 등 주요 선거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를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함을 보게된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후보도 이날 "세월호 사고로 인해 29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계속할 수 없다"며 "당분간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지사도 17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17일로 예정된 기자회견과 함께 오는 19일 열기로 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전격 취소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기초의원 후보들도 대부분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충남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던 축제·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추진위원회는 17일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개막 예정이던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서산시와 청양군도 19일 예정된 해미읍성 전통문화 공연을 취소했다. 청양군은 칠갑산 장승문화축제(19일)를 간소화하기로 하고, 예산군은 산벚꽃 걷기대회(19일)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18일 제34회 장애인의 날, 희망충남 어울림 축제와 오는 30일 대한노인회 도 연합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를 축소해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