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사신문이 지난11일 창간 열여섯 돌을 맞았다. 천안 아산시민과 충남도민의 뜨거운 열망 속에서 닻을 올린 충남시사신문이 16년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날 천안 아산지역의 대표적인 지방언론으로 바로 설 수 있게 성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준 독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참 지방자치와 민주사회를 구현하고 참언론을 지향한다는 변함없는 생각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또 엄정중립의 소명의식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론직필(正論直筆)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지난 16년간 충남시사신문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선봉으로서의 역할과 희망을 가꾸고 확산시키는 일을 시대적 소명으로 삼아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일구는데 주력해 왔다. '민초들의 희망'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언론이 짊어져야 할 가장 큰 숙제라는 생각 때문이다. 희망이야 말로 지금도 우리 모두의 마지막 남은 생명줄 일 것이다.
경제위기와 맞물려 충남을 비롯한 천안 아산 지역경제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국내외적 현실은 올해 역시 희망을 얘기하기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사회양극화 현상, 청년실업 문제는 아예 일상화가 된 듯하다. 아니 고착화됐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망과 신세타령으로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
우리는 창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경제발전과 지역민의 민생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이슈화해 지역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다하겠다. 천안 아산지역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역사 파수꾼으로서 소통·교류하며 이웃들의 애환속에 담긴 소망을 가치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지역언론이고자 한다.
본지와 올해 창간23주년을 맞은 교차로신문과의 창의적인 지역정보의 원할한 유통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이런 노력이 지역민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지방화시대의 효과적인 발전축이 되어 지역주민과 더불어 성장하는 지역언론이 될 것이다.
충남시사신문은 향후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법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힘없는 지역민의 호소를 듣고 소통해 나갈 것이다. 소시민과 노약자, 장애인, 가지지 못한 자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인간애(人間愛)의 정신으로 시민 모두가 존중 받고 행복을 영위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좋은 뉴스를 생산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모범적이고 헌신적인 삶을 칭찬하고 격려할 것이다.
지금 신문은 위기상황이다. 신문 자신부터 정의롭지 않고 선정적이고 상업성에 휘둘리고 있다. 언론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양한 미디어가 출현하고 있는 것도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위기를 이겨내는 데는 신뢰의 회복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공정성과 객관성, 공익성과 균형감각을 되새기며 한눈 팔지 않고 언론의 정도를 걷겠다는 언론사명의 다짐을 가슴에 새겨본다. 좋은 신문과 읽히는 신문 만들기에 미력이나마 충남시사신문 취재기자들과 직원 모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지역주민의 애정과 관심이 깊을 때 능력이 배가(倍加)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채찍을 함께 받고 싶다.
특히 50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에서 본지는 지역 유권자의 알 권리에 눈높이를 맞춘 선거기획보도를 준비해 유권자가 주인되는 축제로 기획해 나갈 것이다. 이제 지방자치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지역언론이 건전하게 제 기능을 다해야 한다. 지역이 건전해지고 견제와 감시 속에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시사신문 취재기자와 임직원 모두는 창간 열여섯 돌을 맞이해 충남도민과 천안 아산시민의 지도편달을 거듭 정중하게 당부하면서 늘 가슴을 열고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는 지역언론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