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던 ‘배방 여대생 강도’ 사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아산경찰서는 늦은 밤 귀가하는 여대생을 골목으로 끌고 가 칼로 위협하고 금품을 갈취하려 했으나 금품이 없자 피해자의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다 도주한 A(34·배방읍)씨를 지난 3월2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월21일 밤 12시20분경 배방읍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여대생의 머리채를 잡고 인적이 드믄 주택가 골목으로 끌고 가 15㎝ 길이의 칼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대생의 가방에서 별다른 금품을 찾지 못한 A씨는 여대생을 시켜 모친에게 전화를 걸게 한 후 직접 “딸을 데리고 있으니 돈을 달라”고 협박했으며, 여대생의 모친에게서도 ‘가진 것이 없다’라는 답변을 듣고 “신고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위협한 뒤 곧바로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 한 후 현장 일대의 아파트 5개소 등 CCTV 60대를 분석해 A씨의 주거지를 지목했으며, 예상 주거지 인근에서 잠복수사를 펼치던 중 외출을 하는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고 전했다.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성폭행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