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극빈계층을 일제점검하고 이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일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발굴된 위기가정에 대해서는 긴급복지 생계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타자치단체의 ‘공중 화장실, 생활 3남매’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부시장을 추진단장으로 읍·면·동장 회의 및 관련 실과, 아산경찰서,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산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례관리분과위원회, 공무원, 복지관, 민간 관련 기관·단체와 연석회의를 통해 종합적 추진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통한 일제조사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 일제조사는 창고, 움막, 역사주변, 공원, 교각 부근, 찜질방, 고시원, 여관, 당구장, PC방 등에 상당기간 거주하거나, 유기·방임·학대 받는 아동, 노인, 장애인, 정신지체·질환자 등 관련기관의 자료확보를 통해 시행된다.
일제조사 대상은 국가나 지자체, 민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소외계층으로 단전, 단수, 단가스, 건강보험료 체납 등 최근 3개월 이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탈락·제외된 가구다.
시는 이번 일제조사에서 발굴된 대상자에게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급여 신청을 유도하는 한편 긴급복지지원 및 차상위제도 등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필요시 경찰공무원과 조사공무원, 민간협력자, 이·통·반장등과 1개조로 현장방문해 확인내용을 토대로 선정기준에 적합할 때 제도적으로 긴급지원과 기초생활보장 등 보호조치할 예정이다.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구는 행복키움지원단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지역사회복지관 등 지역 내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 및 관리할 계획이다.
아산시청 사회복지과 고분자씨는 “최근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시청 사회복지과나 읍면동사무소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읍면동별 행복키움추진단을 비롯해 찾아가는 복지종합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