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가구 등 저소득층은 단독주택과 아파트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소유와 관련, 일반적인 전세나 자가소유 보다는 월세, 사글세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사실은 천안시가 저소득층의 주거현황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천안시 저소득가구 주거환경 및 욕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천안시는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에 의뢰해 지난해 8월27일~9월30일까지 81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결과 단독주택에 거주한다는 응답자가 285명으로 35.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아파트 275명(33.8%), 다세대 연립주택 166명(20.4%), 원룸 34명(4.2%), 상가주택 30명(3.7%) 순으로 높았다.
또 거주층은 지상이 787명으로 96.7%, 반지하 18명, 지하 6명, 옥상(옥탑) 3명으로 조사돼 부적절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낮았다.
특히 주택점유형태는 자가주택이 132명으로 16.2%, 일반전세 82명(10.1%), 전세임대(LH) 47명(5.8%), 영구임대(LH) 85명(10.1%), 국민임대(LH) 24명(2.9%) 등이며, 보증금 있는 월세가 204명으로 25.1%, 보증금 없는 월세 74명(9.1%), 사글세 11명(1.4%), 무상사용 154명(18.9%), 기타 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증부, 무보증부 포함 월세 비중이 34.2%로 저소득층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분석을 맡은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은 천안시의 주거정책은 수급가구에 대한 현물급여집수리와 시영임대아파트 건립계획 등 건설 및 수리중심으로 한정돼 있으며 경기악화로 주택건설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임대가구에 거주하는 저소득가구의 주거비부담, 민간주택시장내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세보증금 지원방안 등 종합적인 주거지원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1인 가구 중심의 저소득 가구가 확대되고 있는 등 가구별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주거공간 확보를 위한 지원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최종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공공임대아파트 지원, 집수리 지원, 주택자금 융자 등 실효성 있는 정책수립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수열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는 저소득층의 주거현황을 파악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천안시의 저소득층 주거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