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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고교 탈락생 81명 어찌하나

졸속한 교육행정단면···. 중학 졸업생은 ‘늘고’, 고교 입시정원은 ‘줄고’

등록일 2014년02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따른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원회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아산지역 고교입시에서 탈락한 81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남도교육청은 아산지역 고교입시에서 탈락한 81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따른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17일 ‘충남도교육청은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학생들에게 전가하지 마라. 아산학생 81명이 가족과 친구가 있는 내 고장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하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아산지역의 중학생 졸업예정자가 지난해에 비해 130여 명 늘어났음에도 충남도교육청이 2014학년도 일반인문계고교 모집정원수를 2013학년도에 비해 240여 명 축소해 아산 학생 81명이 지역의 고교가 아닌 천안 목천고로 진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책위원회는 14년 전 충남도교육감의 권한으로 천안 교교의 학급당 정원을 늘렸듯 아산 고교의 학급당 정원수를 한 명씩 늘려 81명의 학생이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충남도교육청은 이들의 요청에 자체 회의를 통해 19일 아산·천안대책위원회와의 면담자리를 마련했으나 위원회에서 요청한 ▷학생들을 희생양삼아 책임을 전가한 충남도교육청은 81명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사죄하라 ▷아산학생들이 가족과 친구가 있는 내 고장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하라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천안과 아산을 연결한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등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아산·천안대책위원회는 전찬환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이 충남도의회 제2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도의회를 찾아가 의원들에게 전찬환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면담에는 충청남도교육청의 고입정책에 따라 아산의 고교가 아닌 천안의 목천고로 진학해야 하는 학생의 학부모 5명을 비롯해 아산·천안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인주중학교 교사, 안장헌 아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찬환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이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따른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원회와의 대화에서 “(81명의 학생들은)본질적으로 경쟁에서 졌다. 더 이상 이야기 못 하겠다”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전찬환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들이 주장한 충남 고입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고입지원 마감 3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배방고 지원에 천안학생이 대거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대처를 미흡하게 처리한 부분은 있으나 아산 고교의 학급당 정원을 늘리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아산학생 81명이 목천고에 입학하지 않으면 목천고의 빈자리는 어떻게 하느냐. 목천고를 좋은 학교로 만들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 학부모가 “충남도교육청에서 고입정책을 잘못한 것인데, 그 책임을 아산 학생 81명이 짊어져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산 학생은 목천고 정원을 채우기 위한 도구인가”라고 항의하자 전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은 “(81명의 학생들은)본질적으로 경쟁에서 졌다. 더 이상 이야기 못 하겠다”며 언성을 높인 채 자리를 떴다.

전찬환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의 이 같은 언행에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따른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원회 박준영 집행위원장은 “전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의 말을 요약하면 ‘고입에 실패 한 아산학생 81명이 목천고에 입학하지 않으면 목천고의 빈자리는 어떻게 하나. 그들은 본질적인 경쟁에서 졌기 때문에 목천고에 진학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전찬환 충청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오는 2월28일까지 아산 학생 81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아산·천안대책위원회와의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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