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교사.
“예전에는 막연하게 ‘열심히 하자’는 마음만 있었는데 작은 성취를 하나씩 이루다보니 방향도, 목표도 많이 바뀌었어요. 미래 인재가 될 아이들의 꿈, 도전의식들을 일깨우고 발굴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비전을 보여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천안 성환읍에 위치한 동성중학교(교장 유재흥)의 이승택 교사가 ‘2013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올해 22기를 맞은 신지식인상은 근로, 문화예술 등 12개 분야에서 창조적 적용성과 방법의 혁신성, 가치 창출성, 사회적공유 등을 바탕으로 각 사회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승택 교사는 2007년 교직에 입문한 이래 과학탐구를 지도해, 200여 학생들의 수상을 도왔다. 과학, 기술, 발명, 영재, 창업 관련 대회에서 장관상 7회, 국회상 1회 등을 지도했다. 올해도 충남학생과학발명품 대회에서 3건, 충남과학전람회에서 5건을 수상하도록 학생을 지도했으며, 학교가 충남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는데 기여했다.
“사실 교육부나 각종 기관에서 하는 공모사업이 굉장히 많아요. 그 프로젝트에 지난 7년간 40여 번 참여했고, 4억원 가까이 지원을 받아 아이들과 연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 교사는 우연히 만나는 작은 관심조차 연구과제화 하고 진척시키는 열정을 가진 이다.
“얼마 전 TV에서 ‘마의’라는 드라마를 한 적이 있어요. 조선시대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왕을 치료하는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백광현의 이야기였는데, 그걸 소설로 보다가 관심이 생겨 저자에게 연락을 하고 고증도 재현하게 됐어요. 하다보니 연구가치를 발견했고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에서 도움을 받았답니다. 결국 그분들의 권유로 연구를 더해 상도 받고 논문도 쓰게 됐어요.”
이승택 교사는 이런 과정으로 ‘제59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전통침 제조과정의 과학적 원리와 활용’을 주제로 교원부 화학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교사의 열정은 올해 3월 부임한 동성중학교에서도 식지 않았다.
바로 어제(월·16일), ‘학교동아리-자기주도학습과 입학사정관제의 완성’이라는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현재 낭비되기 일쑤인 ‘동아리 학습시간’을 잘 활용하면 교육현장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입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내년에는 대학원 박사과정에도 도전해 연구자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이승택 교사.
‘신지식인’으로서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그의 열정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