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만나는 세상, 조명숙 사무국장
“보통 장애아 교육하면 인지교육이나 소근육운동, 기껏해야 사회적응훈련 등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하지만 음악 등 예술을 만나면 아이들에게 전혀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있어요. 지난 6월16일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아이들의 집중력도 좋고 수업분위기도 최고에요. ‘해피뮤직스쿨’의 행보를 주목해주세요!”
장애인·저소득층의 문화예술지원 비영리법인인 ‘음악으로 만나는 세상’은 지난달부터 지역 장애청소년들이 음악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바로 ‘해피뮤직스쿨’.
조명숙 사무국장은 지난 2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공모에 이 프로그램을 제안해 장애인 문화예술 분야에서 유일한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4월에는 천안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30개 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했고, 5월19일 면접을 거쳐 총 20명의 장애학생을 모집했다.
교육장소가 나사렛대학교이다보니 목천, 병천, 성남 등 읍면지역 장애학생들이 교통 및 다른 여건상 참가하기 힘들었던 점은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었다고. 학생들의 절반정도는 스스로 찾아올 수 있지만 나머지는 부모들이 데려다주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도 장애인부모회나 일부 복지관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자원들을 토대로 체계적인 계획 하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충남 최초라 할 수 있어요. ‘해피뮤직스쿨’ 학생들은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총 32회에 걸쳐 음악교육을 받게 된답니다.”
강사진은 이미 음악전공자들인 전문교사 3명, 보조교사 2명으로 꾸려져 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여러 번에 걸친 전문 교수진들의 상의하에 준비됐다.
처음에는 기초적인 리듬·박자 교육을 시작으로 한달 뒤에는 악기파트를 선택해 본격적인 기량 연마에 나설 예정. 우선 12월에 장애·비장애인 통합 합창단인 ‘나누리글로컬콰이어’와의 합동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전에 별도의 무대도 열 계획이다.
“이렇게 좋은 예술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경험을 이어주고 싶은데 ‘해피뮤직스쿨’사업이 연말로 끝날 예정이어서 벌써 걱정이에요. 내년에 다시 공모를 해야 하고 또 선정되더라도 사업예산이 나오는 6월까지 유지해야 할 방법도 고민 중이랍니다. 아이들의 캠프, 공연관람 등도 추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해피뮤직스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후원문의: 음악으로만나는세상 ☎041-572-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