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두정동에 습관성도박 전문 상담치료를 하는 해드림상담센터가 개소,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충청 지역 습관성도박 전문 상담치료를 하는 해드림상담센터(소장 김영순)가 최근 두정동 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해드림상담센터 개소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마, 경륜, 경정장 등 장외발매소가 모두 들어선 충남 천안지역에 도박중독자 치유를 위한 시설이 없어 사회문제로 지적되던 시점이어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천안 두정동에 사무실을 개소한 해드림상담센터(소장 김영순)는 한국마사회 산하기관인 유캔센터(한국 습관성 도박 연구센터)네트워크 기관으로, 한국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도박 중독자들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료를 한다.
현재 전국에 20여개 네트워크 기관이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해드림상담센터는 대전, 충청권을 담당하고 있다. 상담심리전문가 25년 경력의 소장이 직접 심리치료를 하면서 전문적인 상담 치료가 가능하다.
센터에 따르면 중독자와 가족들은 전화로 예약 후 (☎070-8253-8267) 전문가 면담과 도박중독 설문지를 통해 병적도박 증세를 정확히 판별하게 되며 성격검사, 심리검사 등을 통해 임상적 평가를 한다. 도박 심각성 여부에 따라 치료 계획과 재활 계획을 세우고 1:1 심층 상담이 진행되며 상담과 심리 치료, 유관 기관 연계, 단도박모임 연계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진행된다.
중독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에서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게 되고 가족상담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도박 빚으로 인한 파산신고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독자들이 많아 법률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시스템도 갖췄다.
김영순 해드림상담센터 소장은 “도박중독자가 자발적으로 상담하러 오는 경우는 드물고 가족이나 주변사람의 권유로 상담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들이 알게 된 때는 도박 빚으로 이미 문제가 심각해져서,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 찾아오게 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도박중독은 중독성질환으로 흔히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 하지만, 센터를 찾는 사람들은 동기수준이 높고 가족의 협조로 함께 치료하면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개소 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녀의 도박 빚 문제로 찾아오는 부모, 부모의 도박문제로 찾아오는 자녀, 배우자의 도박문제로 찾아오는 상대 배우자 등 다양하다.
최근 아내의 권유로 이곳을 찾은 A씨는 도박 빚에 시달리다가 자살시도까지 하게 되어 병원 입원 후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김영순 소장은 “요즘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도박 환경에 노출 되는 등 도박 중독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상담내용 모두가 비밀보장이 되므로 주위에 도박관련 고민사항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