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준비로 일선학교를 학습파행과 폭력으로 몰고 간 김종성 교육감과 김광희 아산교육장은 즉각 사과하고 학습파행과 학교체벌을 포함한 인권유린을 엄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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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43·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지난달 27일 아산교육지원청 본관에서 ‘일제고사를 빌미로 학습파행과 막장폭력을 조장한 충남교육청 및 아산교육지원청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 김지훈 대표의 말이다.
아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제고사 성적향상을 위해 ‘신분제 및 체벌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6학년 담임교사가 일제고사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학생을 점수에 따라 귀족에서부터 노예까지 신분을 구분했고, 같은 학급의 영어교사는 회초리를 이용해 학생들의 발바닥을 많게는 90대씩 체벌하는 등 광기어린 폭력을 자행한 것은 명백한 학습파행과 막장폭력이다”며 아산교육지원청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예고된 사태였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8일 아산교육지원청 김광희 교육장과의 간담회에서 실제 학교명들을 거론하며 0교시 수업과 7~8교시 수업, 코어타임제, 학력향상 학생 시상 등 일제고사에 따른 학습파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지원청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4년간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일선학교에서 일제고사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광기어린 폭력을 자행할 때 충남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은 대체 무엇을 했나. 학습파행과 0교시, 7·8교시는 없다고 주장해온 아산교육지원청은 무능한 것인가, 꼼수에 능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특히 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충남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이 이번 사태를 떠넘기기식으로 회피하고, 철저한 규명과 적절한 조치, 재발방지 대책 등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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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반대 아산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김광희 아산교육장에게
▶일제고사로 얼룩진 현 사태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지고 아산의 모든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즉각 사과하라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 대해 인권유린 실태 등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
▶학생인권조례제정을 비롯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해당 학생들의 심리치료와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하라
▶아산시 전지역으로 진상조사를 확대하고, 성적·서열만능 교육정책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일제고사를 폐지하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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