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로서 8년을 근무하다보니까 사회복지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경기도의 한 무료노인요양원에서 근무했었는데, 그곳에서 ‘병은 몸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치료하는 것’을 느끼게 됐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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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권곡동 청솔아파트에서 영어회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황영실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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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권곡동 청솔아파트에서 영어회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황영실 씨가 2년 전 호주행을 선택한 이유다. 영어학원과 방송통신대학, 선교사 영어지도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호주에 도착한 그녀는 그곳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호주 카톨릭대학에서 간호전문학까지 전공했다.
그런 그녀가 귀국 후 물리치료사나 간호사가 아닌 영어회화 공부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선진국의 사회복지환경을 배우고 싶어서 유학을 선택했지만, 유학을 가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먼저 공부해야 했어요. 그러나 읽고 쓰기 위한 영어가 아닌 듣고 말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었지요. 그래서 영어회화 공부방을 선택했어요.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가 영어를 배우면서 겪어야 했던 어려운 환경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거죠. 그 마음이 제가 선택한 사회복지에요.”
그녀에게 교육은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줄 수 있는 하나의 봉사활동이며, 자신이 배운 영어를 다른 사람에게 전수함으로써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현재 그녀는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무상으로 영어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종교 활동과 연계한 지식기부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수요자의 연령대별로 그에 맞게끔 신문과 책, 영화대사 연극을 활용해 패턴영어를 전수하는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하지만 국내에서는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해 어학연수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어학연수는 시간과 돈을 낭비 할 뿐이죠”라며 “영어회화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 하지만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결과도 얻을 수 없어요. 내일의 자신을 위해 하루하루의 시간과 노력을 영어회화에 투자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