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축구단이 추경에 5억원을 확보, 한고비 넘겼다.
상반기 예산삭감으로 존폐위기에 몰렸던 천안시청 축구단이 충남도로부터 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충청남도가 5억원을 지원, 천안시청 축구단 예산 5억원을 추경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5억원의 지원은 충남도를 대표하는 축구단이 없어 전국체전 등에 천안시청 축구단이 대표로 참가하는 등 충남도 대표 축구단 역할을 하면서 예산지원을 받게 된 것.
올 초 천안시의회는 천안시청 축구단의 체질개선이 아닌 사업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시청 축구단에 대한 예산 10억 중 5억원을 삭감했다. 당시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는 의미로 해석됐다.
천안시청 축구단은 5억원의 예산과 지난해 4억원의 이월금 모두 9억원의 예산으로 코칭스태프, 선수 연봉, 경비 등 전반기 시즌을 어렵게 소화했지만 하반기 시즌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5억원의 추경확보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천안시의회, 자구노력 부족하다
5억원의 추경 예산을 확보했지만 천안시청 축구단의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충남도 지원이 연차별이 아닌 일회성이고, 유니폼 후원과 같은 굵직한 후원 기업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
축구단은 올해 포스코로부터 2000만원, 하나은행 140만원, 농협 등 각 단체로부터 5700만원 상당의 경품을 후원받았지만 축구단 운영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천안시의회 또한 축구단의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며 예산 지원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
장기수 부의장은 “천안시청 축구단이 조기축구회, 어린이 축구 교실 등 재능기부를 통한 천안시민과의 축구교류를 계획했지만 일부만 운영되고 있다”며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자립하기 위해서는 축구단 자구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내셔널리그 유료입장 전환을 대비하기 위해 펜스, 비가림 시설 등 약 1억원을 들여, 시설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홈경기 관중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등 내년 예산 및 후원사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현재 천안시청 축구단은 2승9패로 14개 내셔널리그 팀 중 13위이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