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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 나무·꽃이름만 가르쳐 주는게 아니랍니다”

사람들-김금자·곽현숙(52·43, 천안시청 숲해설가)

등록일 2012년06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금자·곽현숙(52·43, 천안시청 숲해설가)

천안시가 최근 유치원, 초등학생, 청소년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알차게 숲 체험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역할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금자씨와 곽현숙 씨는 지난 2월13일부터 천안시청 숲해설가로 일을 시작해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숲해설가’는 삼림청이 인증한 숲해설가 협회가 정한 과정을 이수한 뒤 인증을 받고 활동한다. 숲속 산골이 고향이라는 이들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사랑하는 게 ‘자연스러운’ 사람들로 스스로의 일에 누구보다 뜨거운 애정을 갖고 있다.

김금자 씨는 이미 천안에서 삼림보호원으로 2년을 일했다가 숲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지난해 태학산에서 천안시 숲해설가로 활동을 펼쳐왔다. 곽현숙 씨는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에서 숲해설가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아산 영인산 자연휴양림에서 역시 2년간 숲해설가로 활동했다.

이들은 4월부터 매주 목, 금요일에는 하루 2회씩 한달 16회에 걸쳐 ‘숲유치원’ 과정을 운영중이다. 작년에는 풍세면 태학산에서만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태학산과 더불어 봉서산, 부엉공원까지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이 숲 유치원 체험자만 벌써 1000명을 넘어 선 상황. 이번 달은 예약도 꽉 차 있다. 일반인들도 10명이상이면 숲체험 신청이 가능하다.(삼림녹지과 ☎532-5532)

이렇게 시민들의 수요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 숲해설가는 년중 10개월간만 일할 수 있고 처우도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로드맵이 절실한 상황이다.

“숲해설가는 단순히 나무, 꽃이름만 가르쳐 주는 일이 아니에요. 초등학생들을 만날 때면 보다 탐구적으로, 어머니들을 만나면 아이들 교육에 유익한 방향으로, 어르신들을 만나면 건강과 인생하고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풀어나가죠. 숲·자연을 사람과 정서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일, 그걸 숲해설가의 일이라 보시면 돼요.”

“맞아요.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해설가들은 늘 공부해요. 저 역시 조금 안다고 익숙해졌다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고민하고 생각하는 숲해설가가 되고 싶어요.”

“시민의식도 더 높아졌으면 해요. 특히 봉서산생태학험장 같은 곳은 곰취, 앵초, 용담, 블루베리 등 각종 식물을 심고 가꿨는데 지금껏 30여 종이 없어졌어요. 특히 봉서산이나 부엉공원같은 도시숲의 중요성을 더 잘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삶의 건강한 변화를 숲에서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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