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인주면의 한 주택에서, ‘줄’ 도박단이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정용선) 광역수사대는 지난 6월1일 빈 창고와 전원주택, 팬션 등지를 돌며 상습적으로 ‘줄도박’을 벌여온 주부 및 조직폭력배 등 ‘줄’ 도박단 53명이 검거했으며, 이들 중 7명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했다.
53명 중 40명은 ‘주부’
이번에 검거된 도박단의 총책 이모(46) 씨는 지역 모집책을 이용해 수도권, 청주, 전라, 충남 서산·당진 등지에서 차량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문 빈창고 및 전원주택 등을 이용해 도박판을 벌여왔다.
이들은 도박참여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준비한 차량으로 도박장까지 참여자들을 실어 날랐으며, 도박장 진입로에 무전기를 소지한 일명 ‘문방’을 세워 경찰의 단속을 대비했다.
특히 도박에 참여한 53명 중 40명이 주부였으며, 경찰은 일부 조직폭력배도 가담한 정황이 확인되어 조폭의 개입 여부를 추가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0년 9월과 2011년 10월, 2012년 4월 등 천안 및 금산, 공주 등에서 도박단을 검거한 바 있으며, 검거된 이들 중 대부분은 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경찰관계자는 “도박 참석자들에게 1인당 5만원씩의 일당을 지급하거나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해온 연락책에게는 15~30만원 가량을 지급하기 때문에 생활고에 허덕이고, 상대적으로 유혹에 빠져들기 쉬웠던 주부가 가담하게 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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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월1일 아산시 인주면의 한 주택에서 상습적으로 ‘줄도박’을 벌여온 주부 및 조직폭력배 등 ‘줄’ 도박단 53명을 검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