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생활체육공원 개원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활성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생활체육공원이 지난해 3월25일 준공식을 갖고 개원 1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천안시생활체육공원은 천안축구센터, 종합운동장 등이 서북구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체육시설 이용공간이 부족했던 동남구 지역주민들에게 여가와 휴식공간을 확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개원 1년여가 지난 현재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접근성, 높은 이용료, 홍보부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천안생활체육공원은 부지면적 10만5000여㎡에 축구구장 2면(천연잔디구장 1면, 인조잔디구장 1면), 청소년을 위한 X-game장, 다목적구장 6면(배드민턴 및 족구장 겸용), 농구장 2면, 인공연못, 바닥분수, 체력단련시설, 걷기 지압장, 야외무대, 화장실, 관리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편의시설이 매점이 설치되기도 했다.
축구장 506건 이용, 7000만원 이용료 확보
천안생활체육공원은 천연잔디구장과 인조잔디구장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인조잔디구장 이용현황이 모두 506건, 이용료로 7038만을 거둬들였다. 올해는 5월 기준으로 276건 3529만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월별 이용현황을 보면 2011년 3월 23건, 4월35건, 5월 67건, 6월 55건, 7월 41건, 8월 44건, 9월 65건, 10월 84건, 11월 59건, 12월 33건, 2012년 1월 22건, 2월 47건, 3월 62건, 4월 67건, 5월 78건이다.
가장 많은 월별 이용횟수는 지난해 8월 84건이며 가장적은 이용횟수는 올해 1월 22건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아직까지 이용이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축구장 이용현황이 활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축구장 이용료에 있다는 의견이다.
천안생활체육공원은 천안축구센터와 동일한 이용료(부가세 별도)를 받고 있다. 일반인이 축구경기를 위해 축구장을 이용하려면(3시간 기준) 인조잔디 평일 15만원, 토·일요일 22만5000원을 내야 한다.
다른 지역 축구장의 이용료는 보면 목포국제축구센터 인조축구장은 평일 10만원 주말·공휴일 15만원이다.
경북 상주시 생활체육공원 인조잔디구장은(4시간 기준) 평일 6만원, 주말·공휴일 8만원이다. 또한 충북 청주용정축구공원 인조잔디구장은 평일 3만5000원, 주말·공휴일 5만원이다.
천연잔디 구장은 잔디보호를 위해 일주일에 2회이상 사용할 수 없고 1년에 개장기간이 혹서기, 혹한기를 피해 9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또한 프로축구팀이 주로 이용하는 관계로 일반인이 이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천안의 한 축구동호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 축구장 이용료보다 천안이 비싼 이유를 알지 못하겠지만 다른 공간이 없어 이용하고 있다”며 “이용료가 저렴해 지면 자연스레 이용 횟수가 증가, 생활체육공원의 다른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기별 4억원, 20년간 320억원 상환
천안시생활체육공원 활성화는 시민들의 여가공간을 확보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천안시 재정건전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천안시생활체육공원은 BTL 방식으로 민간기업으로부터 126억원을 투자받았다. 따라서 시는 20년 동안 임대료, 운영비, 이익금 분할을 통해 이 투자금을 반환해야 한다. 현재 시는 분기당 약 4억원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상태로 남은 기간을 감안한다면 20년 동안 투자금액의 3배에 가까운 모두 32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셈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시 생활체육공원 이용객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이용객을 확보 하겠다”며 “법원·검찰청 이전 등 청수지구가 활성화 된다면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